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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끌올] 보아가 말하는 ‘나를 지키는 삶’ (멘탈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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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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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XzwP0WUtJGk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연예계 생활만 알고 세상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를 거야’ 라고 생각하는 그 편견이 싫어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혼자서 해 나가자. ‘쟤가 뭘 알겠어?’라는 말이 제일 듣기 싫었거든요. 인간 권보아의 삶도 놓지 말자라고 생각했었어요.

저는 지금도 제 10대가 신기해요. 어떻게 그렇게 일본어를 배웠지? 어떻게 그렇게 해외에서 혼자 잘 지냈지?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무대가 되게 무서웠어요. 그 기대치의 무게가 너무 커서 어느 순간 그 기대치에 내가 눌려 산다는 느낌이 드니까 인풋이 없는 상태에서 아웃풋만 계속 생기는 느낌? 정신차려 보니까 어느 순간 제가 갖고 있는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너무 많은 걸 보여 줘서 앞으로 더 보여줄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좀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사람들이 대부분 타인의 소리엔 귀 기울이는데 본인 스스로의 얘기에는 귀를 잘 안 기울이더라고요. 내가 현재 나이가 앞자리가 벌써 ’3’이네. 그럼 저한테 10대를 바라면 안 되잖아요, 20대를 바라면 안 되고. 근데 어느 순간 내 안에서도 ‘더 어리게 안 보이나?’를 생각했던 시절이 있던 거예요. 나의 신체 나이는 이미 그 나이가 아닌데. 내 안에서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뭘까. 그 소리에 집중하자.

저는 차에서 음악이나 라디오는 듣지 않아요. 일을 안 할 때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요. ‘나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과연 몇 분이나 될까?’하고 세본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없더라고요. 듣지 않고 말하지 않고 보지 않는 게 이렇게 중요한 거였구나. 그냥 나의 귀가, 코가, 입이 오롯이 그 위치에서 자기들이 쉬고 싶은 만큼 쉴 수 있을 때, 그렇게 한 번 쉬어 주면 그 기관들이 작동하기 시작했을 때 굉장히 고마움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음악 할 때 가장 행복하고,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저다운 것 같아요. 노래를 만들었을 때 ‘이 노래 진짜 좋다’ ‘빨리 들려주고 싶다’ 이게 나의 이유구나. 내가 음악을 해야 하는 이유고, 하고 있는 이유고, 해 온 이유구나. 무대 위의 함성, 인기 이런 걸 많이 물어보시는데 그 모든 것의 업 앤 다운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고 싶진 않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나의 피부도 바뀔 거고, 나의 머리숱도 바뀔 거고, 나의 운동신경도 떨어질 거고, 나의 경제력은 어떻게 살아왔냐에 따라서 달라질 거고. 근데 그 안에 있는 ‘나’라는 사람은 바뀌지 않잖아요. 나라는 사람은 이런 걸 잘했지, 나라는 사람은 이런 게 돋보이지 그런 걸 찾아 주면서 이 안에 있는 사람이 ‘나’라는 사람을 돋보여줄 수 있게. 근데 이게 정말 큰 단점 한두 개 때문에 내가 보지 못 했던 거죠. 그래서 저는 자기객관화를 하면 생각보다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이 많을 거라는 것, 그리고 그 장점들이 당신을 굉장히 행복하게 해줄 거라는 것.

멘탈이 건강한 삶, 멘탈의 건강이 많은 큰 행복을 만들어주는 가장 큰 원동력이지 않을까. ‘웰빙(Well-being)’, 잘 있기 위해, 잘 지내기 위해. 저는 그렇게 믿고 있고 그렇게 앞으로도 살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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