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생필품 대란에도 문 닫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한시적 완화 필요”
2,494 25
2020.02.25 15:13
2,494 25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필품 대란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주말. 어렵게 마트를 찾은 시민은 굳게 닫힌 입구에서 허탈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날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서울은 물론 대구마저 지역 내 모든 마트가 23일 일제히 문을 닫았다. 산더미처럼 쌓인 온라인 주문 처리도 하루 동안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24일 이마트 만촌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 판매를 기다리며 줄 서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온라인 배송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달라”는 요청문을 보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라도 의무휴일에 온라인 배송은 예외적으로 허용해달라는 요구다. 협회는 지난달 기획재정부 '혁신성장 옴부즈만'을 통해서도 대형마트 온라인배송 규제 완화를 건의한 바 있다.

유통산업발전법이 정한 의무휴업일 규제에 따라 대형마트가 문 닫는 주말이면 점포 기반 온라인 배송도 멈춘다. 사업자 간 영업활동이 차별을 받는다는 주장이 계속돼 왔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필품 온라인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해당 규제가 소비자의 편의성을 떨어뜨린다는 점도 있다.

협회 관계자는 “생필품 배송이 원활할 수 있도록 매장 영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말 온라인 주문에 따른 배송업무 제한은 한시적으로 유예해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 넷째 주 일요일인 23일 서울지역 29개 매장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점포가 문을 닫았다. 확진자가 급증해 생필품 사재기까지 발생한 대구에선 7개점 모두 의무휴업 규제에 따라 셔터를 내렸다. 관내 홈플러스 9개점과 롯데마트 2개점 역시 이날 휴점했다.

결국 시민들은 가까운 마트를 두고 마스크와 라면·생수를 사기 위해 금호강 넘어 경산점까지 달려가야 했다. 경북 경산시 관내인 이마트 경산점은 의무휴업이 수요일로 오는 26일 문을 닫는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구 지역 배송물량이 폭주하면서 원하는 때 물건을 전달하기도 벅찬 상황인데, 일요일 귀중한 시간을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일단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무휴업 관련 처분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에 있다는 것이다. 또 앞서 법제처가 마트 배송도 의무휴업 규제에 적용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만큼, 동일 내용 건의는 기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당 건의는 매년 비슷하게 들어오는 내용으로 지난주 기재부 주재 회의에서 안건으로 다룬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협회 측과 만나 검토 의견을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e커머스 업체의 생필품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 규제 완화를 통한 안정적 배송으로 국민 불편 최소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넷째 주 수요일인 26일에도 전국 대형마트 가운데 상당수가 의무휴업에 들어간다.

안정적·체계적 물품 보급망 확보가 시급한 시점에서 전국 단위 배송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제한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법조계에선 국회 상임위원회가 마비된 상황에서 빠른 정책 개선을 위한 행정입법 필요성도 제기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는 필요한 경우 법률개정을 통하지 않고 유통에 관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원활한 마스크 수급을 위해 물가안정법을 적용한 것처럼 마트 의무휴업일 온라인 배송 허용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326 04.16 28,77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86,60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06,91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457,6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032,25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0,972,9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2 21.08.23 3,307,24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4 20.09.29 2,119,0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5 20.05.17 2,857,0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2 20.04.30 3,416,27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791,2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4205 이슈 육식주의자가 하는 다이어트 2 03:53 127
2384204 이슈 오늘 재판 열린 유아인 근황 03:42 705
2384203 유머 🐼 내 엄마에요 16 03:21 1,016
2384202 이슈 유태오 - 에스콰이어 코리아 5월호 커버 (생 로랑) 03:12 551
2384201 이슈 버스정류장 아닌곳에서 문 계속 치는 남자 15 03:06 1,464
2384200 이슈 선진국 외국인이 왜 적은 월급 받고 한국에서 일할까? 레딧 외국인들 반응.txt 33 02:58 2,722
2384199 이슈 당시 실제 파급력 있었다 vs 없었다 나뉘는 한 드라마속 장면 .JPG 71 02:31 5,096
2384198 이슈 지금 보면 신기한 H.O.T.- 위 아더 퓨쳐 라이브 71 02:20 2,415
2384197 이슈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난한 사람이 엄청 많은 줄 착각했다는 프랑스인.....jpg 220 02:20 17,381
2384196 유머 별 게 다 맞는 세븐틴 18 02:10 1,769
2384195 유머 지금 잠에 들지 않으면 우린 춤을 출 거예요 (야레야레) 13 02:03 1,908
2384194 유머 ??? : 10분이나 걸린 새끼는 도대체 누굴까..... 25 02:02 4,279
2384193 이슈 요즘 유행하는 올블랙 웨딩촬영 166 01:58 17,150
2384192 이슈 하트시그널 김세린 인스스 16 01:57 4,092
2384191 기사/뉴스 "한국 사창굴"…'나홀로집에2' 배우에 "역겹고 상스럽다" 공분 21 01:52 4,573
2384190 유머 하울의움직이는성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 ai 실사화 52 01:51 3,019
2384189 이슈 원룸 건물주 해본 후기 33 01:51 5,369
2384188 이슈 31년 전 오늘 발매♬ WANDS '愛を語るより口づけをかわそう' 1 01:50 520
2384187 이슈 그시절 감성이 녹아있는 추억의 온라인게임 BGM 6 01:49 902
2384186 유머 돌판에 막내가 메보인경우 희귀할줄 알았는데 꽤 있나봄 24 01:47 3,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