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에 사이렌
개유명한 남성향 연애물이었던 딸기100% 작가가 그리는 야구 만화인데
뭐라고 할까 야구보다는 청춘 심리 드라마?같은 느낌
실제로 전략이나 플레이가 중심이 되는 게 아니라 서로간의 관계와 멘탈 정리가 주요 이야기임!
정발판도 나왔어!!!!!!!
주인공인 슈지는 어렸을 적 야구를 무척 좋아했지만,
자신보다 늦게 야구를 시작한 사촌에게 에이스 자리를 빼앗기고 어린 마음에 시합에서 사고를 쳤다가 트라우마를 얻어서 야구 그만둠
이 때문에 좀 어두운 성격이 되고,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야구할 생각 1도 없었는데
입학식날 만나버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 트라우마의 원인인, 사촌 소라를
(유학갔다 옴)
소라는 슈지 속도 모르고 예전처럼 같은 팀하고 싶다면서 해맑게 "야구부 할거지?"라고 묻는데
그 순간 슈지는 오랜만에 만난 소라가 자신보다 한 뼘은 더 작다는 걸 깨달음
어쩌면 이 달라진 피지컬로, 이번에는 소라를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슈지는 홧김에 야구 할 거라고 말해버리는데......
.
.
.
(조금 중략)
근데 소라는 생각보다도 훨씬 더 강한 투수였고 슈지가 다시 한 번 절망을 느낄 때쯤
감독이 슈지한테 포수를 시켜버림
?????????????????????????????
슈지는 왼손잡이에다가 초심자인데 포수를 어떻게 하냐고 때려친다고 난리를 치다가
도중에 그만두기 눈치보이고 감독이 무서워서(...) 그냥저냥 어거지로 떠맡게 되는데
하다보니 포수가 쪼오끔 재밌는데다가 역시 야구가 좋다는 것을 깨달음
다만 자신이 너무나도 싫어하는 투수와 배터리를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되고.......
한편 소라는 슈지랑 다시 야구할 수 있어서 마냥 기뻐하고만 있었는데,
우연히 슈지가 자신을 싫다고 말하는 걸 듣게 됨
그것도 워딩 존나 세게ㄷㄷㄷ
"이렇게까지 사람을 미워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무서울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정말 싫다"고...
과연 이 배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두둥)
일단 작화가 조오오오오오온나 이쁘고
캐릭터가 현실적이고 매력있어ㅇㅇ
열등감, 죄책감같은 부정적인 감정 묘사가 너무 ㄹㅇ이라 호불호는 좀 갈릴 수 있지만
뭔가 본인이 약간 어두운? 면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나하나 존나 개공감..... 과몰입하게 됨....
소라에 대한 열등감, 증오, 그리고 그런 자신에 대한 분노로 뭉쳐있는 주인공 슈지
작가피셜 이런 주인공으로 괜찮을까? 싶긴 하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침하고 어두운 성격이라지만 그 부정적인 에너지를 오히려 연료로 삼아서 움직이는 타입
>>>소라가 정말 죽도록 싫지만 여기서 포기하고 영원히 패배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 야구 제일 열심히 함ㅋㅋㅋㅋㅋㅋ
시합 때 일부러 지고 싶은 생각은 1도 없어서
소라가 자신을 거부하는 건 전혀 상관없는데 시합에서 사인 안 맞으면 진심으로 빡침
겁나 네거티브한 성격인 주제에 섬세하기 짝이 없어서 의외로 포수에 적성 맞는 듯
그리고 소라
초반엔 슈지만 보면 생글생글 웃고 댕댕이 같았는데
사실 원래 성격은 오히려 작중 최고 다크함.........
그냥 슈지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슈지 앞에서만 표정 달라졌던 거고 평소엔 무표정 무뚝뚝 아싸 중의 극아싸
하지만 슈지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걸 알게 되자 그냥 웃는 얼굴 자체가 사라짐ㅠ
슈지가 애를 써서 (팀을 위해서) 소라랑 잘해보려고 해도 '나를 싫어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일부러 잘 대해주는 척 하는 거다'라고 생각해서 더 마음을 닫음
사실 그거 맞지만......
작고 귀엽게 생겼지만 근성 개쩔고 은근히 성깔 있음
투수로서 보면 구속은 느린데 제구력도 구질도 좋고, 포수가 보람있어 할 타입
진행될수록 소라 성격이 슈지보다 훠어어어어얼씬 어두운 게 보여서 웃프다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츠노가야 (안경)
슈지의 절친이자 쿠로이시고교 유격수
원래 시니어 출신이지만 딱히 야구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어쩌다보니 얘도 야구부 들어감
혼자 수비 레벨이 다른 유격수
ㄹㅇ츠노가야랑 스즈키 선배 없었음 이 야구부는 1점도 못내고 1점도 못 지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얘도 좀 어두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슈지랑 친해진 것도 둘이 서로 음침해 보인다고 잘 맞을 것 같아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외의 포인트라면...
존나 얘네는 찐사랑이 아닐까 싶은 3학년 주장-부주장-타팀 주장 간의 삼각관계(?)도 있고
보다보면 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가족 이야기도 있고
소소하게 정통 야구물스러운 진행도 볼만함
그래도 역시 최대의 매력은
오지는 작화와....
스포츠 만화 특유의 불타는 열혈과 상쾌함보다는 꿀렁꿀렁한 감정에 빠져드는... 그런 맛이랄까
좋은 의미로 부정적인 감정 묘사의 마스터임
개인적으로 슈지가 트라우마 때문에 공을 못 던지는 입스 씬 ㄹㅇ로 보는 사람이 토할것 같았음...
되게 아끼는 책이라 추천해 보고 싶었어! 다들 많이 봐줬으면
마지막으로는 요시자와 배터리의 귀여운 짤 두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