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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6억 시계 완판’ ‘4900원 와인 불티’…우리가 ‘사는’ 다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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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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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백화점 명품매장 20대 구매객 2년 새 7.5배…대형마트 할인행사엔 수백만명 북새통…
ㆍ유통업계 흥행상품, 초고가 아니면 초저가
ㆍ날로 심해지는 소비 양극화




현대백화점에서 전시·판매하는 총 327개의 다이아몬드로 만든 ‘하이 주얼리 댄서 익셉셔널 피스 브레이슬릿 워치’(6억8800만원) 등을 홍보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왼쪽은 롯데백화점이 판매하는 6억원대 후반의 시계인 예거 르쿨트르의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투르비옹’.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 제공



# 롯데백화점은 스위스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가 만든 6억원대 후반의 최고급 시계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투르비옹’을 전시·판매 중이다. 이 시계는 이미 복수의 구매자가 사간 것으로 파악됐다. 초고가인데도 들여놓으면 바로 팔리는 인기 상품이 된 것이다.




지난 11월2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이 마련한 대대적 할인행사에 고객들이 아침부터 줄지어 서 있다. 신세계는 이번 ‘대한민국 쓱데이’에 600만명이 찾았다고 집계했다. 오른쪽은 지난달까지 약 100만병이나 팔린 한 병에 4900원인 도스코파스 와인. 이마트 제공



# 한 병에 4900원짜리 도스코파스 와인은 이마트에서 지난달 24일까지 92만병 넘게 팔려나갔다. 지난달 2일 신세계의 대대적 할인행사인 ‘쓱데이’는 일부 매장에서 점포가 문을 열기 전인 이른 아침부터 소비자들이 긴 줄을 서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최근 소득 불균형을 반영하는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명품 소비가 증가세를 보이는 한편, 대형마트의 초저가 상품이나 온라인몰의 할인 또한 큰 인기를 얻는 등 유통업계 흥행 상품은 ‘명품’과 ‘할인품’으로 양분되는 모습이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5월 판매를 시작한 고급 시계인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2종(6억원 후반대 1종, 3억원대 1종)은 모두 완판됐다. 최근 추가로 1세트가 예거 르쿨트르 본사에서 공수됐다. 롯데 측은 “초고가 시계는 희소성 자체가 상품 가치여서 (해당 시계의) 판매 수량은 공개할 수 없다”며 “최근 각 1점씩 더 들여놓은 건 맞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이 6억원대 초고가 시계를 최근 전시·판매하기 시작한 것도 단순히 ‘고급 매장’ 이미지를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 실제로 팔리기 때문이다.

명품 구매는 더 이상 중장년층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다. 롯데멤버스가 설문조사 및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국내 명품 시장은 지난 2년간 약 3.5배 커졌다.






특히 20대의 명품 구매 건수는 2년 새 7.5배 늘었고 연령대별 비중 또한 5.4%에서 11.8%로 2배가량 커졌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세일 기간은 확 줄이는 대신 ‘소비력이 뛰어난 고객’을 겨냥하는 방향으로 판매 전략을 급속도로 전환하고 있다(경향신문 10월14일자 21면 보도). 엘포인트는 롯데 내부 회사 30여곳과 제휴 업체 180개 이상의 3900여만명 데이터를 반영한다.

그렇다고 저가 할인 제품의 인기가 사그라든 건 아니다. 쿠팡이나 이베이코리아 등 경기 불황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싼 제품을 팔겠다는 온라인몰들의 저가 경쟁과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초저가 경쟁에 합류했다.






특히 지난 2분기 299억원의 창사 후 첫 분기별 영업손실을 기록해 충격에 빠졌던 이마트는 8월부터 도스코파스 와인 등 초저가 제품들을 앞세워 영업이익 116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달 그룹 차원의 할인 행사인 ‘쓱데이’ 하루 동안 600만명의 고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주요 유통업체는 고가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초저가 상품의 인기 모두에 주목하고 있다.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고급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온라인 e커머스 사업 등을 확대해 할인 경쟁을 본격화하는 등 ‘두 토끼 잡기’에 나섰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은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 등을 보면 소득 불균형이 지속적으로 심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저가나 고가 상품만 잘 팔리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32&aid=0002979450&date=20191209&type=1&rankingSeq=3&rankingSection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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