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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단 한번만이라도 궁전 울타리를 넘어가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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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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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의 할머니인 테크의 메리.

(위 사진의 왼쪽. 오른쪽은 남편 조지 5세)

 

 

조지 5세의 아내이자 조지 6세와 에드워드 8세의 어머니였던 이 여인은

왕실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의전을 완벽하게 준수하며

격식과 의무에 철저했다.

 

이혼녀 심프슨 부인과의 사랑 때문에

국왕의 의무를 저버리고 왕위를 포기한

장남 에드워드 8세(윈저 공)에 대해 실망이 무척 커서

"언제쯤이면 윈저 공이 영국에 돌아올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자

"내 장례식 이전에는 어림도 없다!"고 선을 그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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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5세에 대해서는 "남편이면서 동시의 나의 군주"라며

항상 깍듯하고 공손한 태도로 국왕으로서의 위엄을 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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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테크의 메리, 엘리자베스 2세의 동생 마거릿, 엘리자베스 2세

 

 

남편과 단둘이 식사할 때도 작은 왕관을 쓸 정도로 격식을 따졌던 테크의 메리는

자녀들에게 엄한 훈육을 했을 뿐만 아니라

여왕이 될 손녀 엘리자베스에게도 예외가 아니어서,

자신과 만날 때마다 무릎을 굽히는 인사를 올리도록 했으며

국왕은 군중 앞에서 함부로 웃음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메리 본인도 공식석상에서 아예 안 웃은 건 아니지만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입꼬리를 살짝 올려서 미소를 지을 뿐

이빨을 드러내놓고 파안대소하는 일은 결코 없었다.

 

그러면서도 손녀가 자신의 신분에 우쭐대며 거만해지지 않도록 신경썼다.

 

하루는 엘리자베스와 함께 극장에 갔는데

손녀가 "사람들이 바깥에서 우리를 보려고 기다려요!"라고 말하자

바로 그 자리에서 궁전으로 데리고 돌아와

손녀의 거만한 태도를 꾸중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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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의 4대가 함께 찍은 사진.

뒤쪽에 선 사람은 조지 6세,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은 엘리자베스 2세,

엘리자베스 2세가 안은 아기는 찰스 왕세자,

오른쪽에 앉은 사람은 아들, 손녀, 증손자와 함께 한 테크의 메리.

 

 

어떻게 보면 딱할 정도로 격식에 얽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언제나 엄격한 태도를 견지하며 군주제의 존엄을 우선했던 테크의 메리.

 

"내 장례식으로 인해 손녀의 대관식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유언을 할 정도로

마지막 순간까지 왕족으로서의 의무에 충실했지만

왕비이고 왕대비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회한이 있었는지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

 

"단 한번만이라도 궁전 울타리를 넘어가봤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운 말을 남겼다.






드라마에서 묘사된 새로이 영국왕으로 등극한, 엘리자베스 2세가 되는 손녀에게


절을 올리는 할머니 퀸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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