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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화장품 로드숍, 깊어진 침체기..폐점 늘고 매출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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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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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H&B스토어와 온라인 쇼핑몰 등의 영향으로 뷰티 로드숍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이 비교적 한산하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멀티 H&B스토어와 온라인 쇼핑몰 등의 영향으로 뷰티 로드숍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이 비교적 한산하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화장품 로드숍의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폐점이 늘면서 매장수가 빠르게 줄고 수익성마저 악화됐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3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지만 로드숍 부진만큼은 빗겨가지 못했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 매장 수는 전년대비 15개 감소했다. 계약해지로 폐점한 매장이 34곳으로 전년대비 4배가량 늘었지만 신규 출점 수는 62% 줄어든 19곳에 그쳤다.

같은 기간 에뛰드 역시 폐점수가 57개에 달한 반면, 신규 매장은 8개에 그쳤다. 전년과 비교하면 새로 오픈한 매장 수가 78.4%나 급감했다.

로드숍 매장이 급격히 줄면서 실적도 악화됐다. 지난 3분기 이니스프리 매출은 1301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6%나 급감한 79억원에 그쳤다. 외형 확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하락했다.

에뛰드는 3분기 영업적자(-79억원)를 소폭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매출은 작년보다 16% 감소한 399억원에 그쳤다. 면세점과 로드숍 판매량이 줄면서 매출이 부진했다.

14년 연속 실적 신기록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는 LG생활건강 역시 로드숍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로드숍 브랜드 더페이스샵 매장수는 2015년만 해도 1204개에 달했지만 올해(3분기 기준)에는 710개로 급감했다. 2015년 6291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도 지난해 4873억원으로 2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온라인 채널 급성장과 올리브영 같은 H&B스토어 존재에 치인 화장품 로드숍의 몰락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운영하는 세포라 등 글로벌 뷰티 편집숍마저 국내에 진출하며 토종 화장품 로드숍의 설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화장품 로드숍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811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2조290억원으로, 지난해에는 1조7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한 기업평가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가맹점 폐업률은 21.7%로 프랜차이즈 업종 중 가장 높았다. 폐업률이 두 자릿수를 넘은 업종 역시 화장품이 유일하다.

한편 1세대 로드숍들은 기존 원브랜드 전략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멀티숍 전환, 유통창구 다변화 등 다양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을 편집숍 매장 형태인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하며 사업 재정비에 속도를 낸다.

업계 한 관계자는 “H&B스토어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단일 브랜드 위주의 화장품 로드숍은 경쟁에서 도태되고 있다”면서 “사업 체질개선을 위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https://news.v.daum.net/v/2019111313330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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