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상적으로 본 한국영화로는 <극한직업>이 외국영화로는 <어벤져스> 시리즈로 각각 조사됐다.
올해 5월 9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한국갤럽 리포트 문화편 조사 결과가 지난 10월 17일 발표되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리포트에서 2004년부터 2019년까지의 한국인의 문화생활의 전반적인 변화를 조사 및 비교하였다. 전국 (제주 제외)적으로 만 13세 이상 남녀 무작위 1,700명이 자유응답 하였고 95%의 신뢰수준으로 결과를 내었다.
다만 조사가 지난 5월 중에 진행되어 결과를 집계했으므로 영화 선호도 부문 유의미했을 수 있었던 <기생충>(5월 30일 개봉, 한국영화 역대 최다판매 기록 202개국)이나 <엑시트>(7월 31일 개봉, 관객수 941만명), 외국 영화로는 <알라딘>(5월 24일 개봉, 관객수 1,254만명) 등이 조사에서 제외되었다.
국내영화에서는 <극한직업>(2019)이 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였다. <극한직업>은 지난 1월 23일 개봉 이후 1,626만 관객을 동원하여 역대 흥행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해외영화에서는 <어벤져스> 시리즈(2012-2019년)가 15%로 전연령 남녀 1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2014년까지 외국영화 부문 선호도가 크게 갈렸으나 이번 통계에서는 <어벤져스> 시리즈가 예외적으로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세대를 아울렀다.
영화진흥위원회 역대 박스오피스 공식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인상적으로 본 국내영화 11편 중 <쉬리>를 제외하면 모두 천만관객을 넘어선 작품들이다. 한국영화 상위 10위 안에는 <명량>(2014년, 7%)와 <국제시장>(2014년, 7%) 외에 <실미도>(2003년작, 2%)와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작, 4%) 등 우리나라 근대사의 역사적 비극을 다룬 영화들이 여전히 그 유명세를 이어갔다.
올해 4월 24일 개봉한 <어벤져스:엔드 게임>은 국내 관객 1,393만명을 동원해 역대 외국영화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 뒤로는 <타이타닉>(1997년, 7%),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년, 2%) 등 고전적인 영화부터 <보헤미안 랩소디>(2018년, 4%)와 <미션임파서블> 시리즈(1996-2018년, 1.4%)와 같은 최신작까지 다양한 선호도 분포를 보였다. 그 중 <보헤미안 랩소디>, <라라랜드> 등 음악영화들이 순위권에 올라 영화계에 분 뮤지컬 장르 바람을 체감하게 했다.
표 제공_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