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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유니클로 측 "위안부 비하? 생각 대단"…호사카 유지 "왜 하필 8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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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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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정치학 교수가 최근 위안부 비하 논란이 불거진 유니클로 광고에 대해 "의도가 없었다고는 하지만 보여주는 모든 것들이 암시가 아주 강하다"고 분석했다.

호사카 교수는 19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80이라는 숫자는 원래 영문에 들어가있지 않은데 번역된 부분이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80년 전인 1939년쯤은 위안부 강제동원이 굉장히 많이 이루어졌던 때"라며 이같이 말헸다.

그는 광고 속 할머니의 나이로 제시된 '98세'를 언급하며 "지난해 강제징용 판결에서 동원 피해자 5분이 승소 판결을 받으셨는데, 다 사망하시고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씨가 판결 당시 98세셨다"고 설명했다.

또 "디자이너로 나오는 소녀의 나이인 13세는, 이 역시 가장 어린 나이로 징용을 간 분들 중 지금 살아계시는 할머니가 14살 때 연행됐다. 만으로는 13세"라고 부연했다.

호사카 교수는 광고에서 언급된 '80년'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나 강제징용 재판 판결을 받은 분들이 80년이나 된 것을 기억하고 있을리가 없다는 조롱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유니클로 측은 이러한 항의를 정확하게 인식해 광고를 내려야 하고, 적어도 80년이라는 문구는 삭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광고 속 흑인 디자이너와 할머니의 나이 차이는 정확하게는 85년"이라면서 "85년 전이면 1934년으로 아직 위안부 문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을 때고 강제 징용자 또한 일본이 법적으로 동원령을 내리기 이전의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5년 전이라고 정확하게 하지 않고 80년이라고 했는지, 계속 의심을 갖게 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며 "왜 굳이 98세 할머니와 13세 디자이너를 내세웠는지, 캐릭터 선정 등에 있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유니클로는 문제가 된 광고에 대해 "위안부 문제나 한일 관계에 대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80년'이라는 의역은 단순히 광고 의도를 잘 전달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호사카 교수는 "얼마든지 핑계로 말할 수가 있기 때문에 진짜 동기가 어디에 있는지는 사실상 알 수가 없다"며 "문제는 벌써 항의가 일어났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징성, 이상한 해석이 될 수 있는 광고라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소비자들에게 불쾌감을 일으킨다는 광고 자체가 실패다. 그리고 그런 광고는 내리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니클로 한국법인 관계자는 전날 JTBC와의 통화에서 "이해가 잘 안 되지만 조금 오해를 (하신 것 같다)"며 "그런 생각을 하실 수 있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발언이 퍼지면서 분노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을 더 거세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된 15초 분량의 유니클로 광고에는 98세의 패션 컬렉터 할머니와 13세 패션 디자이너 소녀가 등장한다.

소녀가 할머니에게 "스타일이 완전 좋은데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나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문제는 한국어 자막에만 "80년도 더 된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고 의역이 된 점이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의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노동자, 위안부 성노예 징용을 본격화한 시기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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