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근접하며 촬영; 내 원래쓰던 폰이 박살나서 갤노트3로 찍음 ㅠㅠ 화질구지 ㅈㅅ
그래서 일단 차 세워서 상태 봤는데 애가 양계장에서 도살장으로 실려가다 트럭에서 떨어졌는지 날개에 피묻어있고 주변에 똥을 좀 싸놨드라
근데 밤이라 얘 상태가 어떤지 잘 보이지도 않고 구수한 닭똥냄새랑 사료냄새 나서 안성에서 대전까지 차마 차에 싣고 갈 수가 없었음...
그래서 일단 임시 조치로 추운밤 버티라고 세차용 타월 덮어서 옆에 풀숲에 놨거든?
그러고 대전집왔는데 자꾸 생각나드라... 가족들한태 이야기했더니 걍 데려오지 왜 안데려왔냐고 아쉬워 하드라고
나도 델꼬오고 싶었는데 차안에 냄새쩔거나 피흘리고 똥쌀까봐 ㅠㅠ
암튼 오늘 다시 안성으로 돌아가다가 혹시라도 그 자리에 닭이 그대로 있으면 내가 한번 살려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대전에서 하룻밤 보내고~ (본인집 강아지... 무려 12살 )
안성 다시왔는데
(엊그제 학교애들이랑 조커봄 ㅎ)
>_<
'_'
아... 그자리에서 50cm 정도 옆으로 이동해서 가만히 있더라고... 시바 내 맘속에 다짐했으니 일단
집에 델꼬가서 씻기고 상처 제대로 봐야겠다 싶더라 그래서 차에 싣고 자취방으로 옴
어제 덮어준 세차용 수건으로 감싸서 들고왔음
애가 너무 지저분하고 냄새나서 일단 상처부위 주변빼고 샴푸로 샤워시키고
배밑창에 붙어있던 똥 다 떼어냈음
샤워중 한컷... 후우 좀 향긋해졌다.
조류는 물닿으면 바로 말려야한대서 헤어드라이기로 급속 탈수 시켜드렸다.
그러고 상처부위에 과산화 수소 칙칙 뿌리고 씻겨낸다음 봤는데...
혐 주의
씨발... 날개뼈채로 튀어나옴; 게다가 어제 밤에 보고 하루정도 지나서 그런지
주변에 파리새끼들이 최소 서초집회 인원수준으로 구더기 알 붙여 놨더라;;
개극혐 씨발 이때 솔직히 포기하고 걍 다시 국도 옆에 두고올까 고민했음 (개쓰레기네?)
손으로 일일이 떼주는데 파리새끼들 재주 좋게 알 붙여놔서 존나 안떨어지더라
손톱사이에 알끼면 씨발 좆같아서 바로바로 물로 행궈내고
과산화수소 계속 뿌려주면서 상처 씻고 알떼내고 하는데 일단 이새끼들 부화하기전에 다 죽여야겠다 싶어서
작년에 파마 머리일때 사놓고 머리스타일 포마드로 바꿔서 안쓰던 미니 고대기를 꺼냈음
파리쉑이덜 다 지져불자~
내가 상처부위 깃털 만지니까 삐약삐약 거리다가 지질때 아무소리도 안내고 눈만 지긋이 감는다ㅠ
깃털에 붙은것들만 지졌는데 깃털 당겨지니까 상처부위가 움직이는지 아파하더라... 좀만 참아 다 끝나간다...
그렇게 구더기들 다 죽여서 상처부위랑 깃털에서 뜯어낸다음에
과산화수소로 상처닦고 일단 마데카솔 덕지덕지 발라서 감염 방지 해놓았다.
뼈가 튀어나온 중상이긴한대 상처부위가 딱 뼈튀어나온 곳에만 있어서 상처가 손톱만하더라.
일단 뽀송뽀송하게하고 따뜻하게 자라고 스티로폼박스에 넣어서 화장실에 놓음...
울 자취방 중앙난방이라 화장실 바닥에 온수 지나가서 화장실 개 따뜻함 ㅋ
암튼 내일 아침 바로 동물병원 찾아가서 치료해보도록 할게...
생닭으로 사먹으면 5천원밖에 안하는 12호 닭에 정성 겁나 쏟았누ㅠ 꼭 살아라 닭새꺄
당장 치킨을 시켜먹더라도
지나가면서 본 닭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게 인간의 측은지심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