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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1300㎜ 물폭탄"…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폐기물 유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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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물폭탄"…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폐기물 유실(종합)

기사입력 2019.10.13. 오후 10:45 최종수정 2019.10.14. 오전 6:50

NHK "사망 30명 실종 15명"…13만5천명 대피소에
하기비스 태풍 강타…아베 "정부 최선 다할 것"


12일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이스즈강이 범람하며 물에 잠긴 미에현 이세시의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역대급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주말 일본 열도를 강타해 45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고, 항공편 400편이 결항되는 등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랐다.

13일 NHK·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가 전날 일본 열도에 상륙해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내면서 이날 오후 9시 현재 사망 30명, 실종 15명, 부상 17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이 몰고온 집중호우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둑이 무너지면서 10만명 넘는 구조대원이 밤새 구조작업을 벌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야간에도 구조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피해 주민들을 달랬다. 또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해 피해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태풍으로 700만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고 이날 저녁까지 13만 5000명 넘는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이날 저녁 비는 모두 그쳤지만 12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여전히 중단되고 있고, 스마트폰 연결도 잘 되지 않고 있다.

12일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강이 범람하며 물에 잠긴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요양원 전경. © AFP=뉴스1

태풍 피해는 간토나 일본 동북부에 집중됐지만, 태풍의 눈 북쪽으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내륙 광범위한 지역에 큰비를 퍼부었다.

일본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 이틀 사이에 쏟아졌다. 13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강수량이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 시 1300㎜,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 1001㎜,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 시 900㎜ 등을 기록했다.

물폭탄에 12일 밤에서 13일 새벽 일본 전역 21개 하천 24개소에서 제방이 붕괴됐고, 하천 142곳이 범람했다. 물이 주택가로 흘러가면서 나가노와 후쿠시마현 등 가옥 수천채가 물에 잠겼고, 요양원에서는 노인 200명이 고립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도쿄 인근 가와사키시의 한 주민은 AFP통신에 "내 머리보다 더 높게 물이 차올라 근처에 있는 가족 집으로 몸을 피했지만, 그 집마저 물에 잠기면서 보트를 타고 구조됐다"고 말했다.

12일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지쿠마강이 범람하며 물에 잠긴 나가노현 우에노시의 모습. © AFP=뉴스1

호쿠리쿠에서는 신칸센 10편이 물에 잠겨 전 차량의 3분의 1을 폐차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날 호쿠리쿠 신칸센 운행은 하루 종일 중단됐다. 수도권 일대 철도와 지하철은 이날 오후 대부분 운전을 재개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운전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번 태풍은 스포츠계에도 큰 혼란을 야기했다. 일본 그랑프리 예선전이 연기됐고 럭비 월드컵 경기도 취소됐다. 특히 스코틀랜드 측은 경기가 열리지 않을 경우 탈락되는 상황이라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무사히 치러졌지만 승리는 일본이 가져갔다.

도쿄 북서쪽 사이타마 히가시 마쓰야마시에서는 갓 수확한 농산물로 가득 찬 창고가 물에 잠기면서 쌀과 화훼농가들도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홍수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되는 일도 있었다.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로 유실됐다. 시 당국이 회수한 자루는 10개로, 모두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초 보관돼 있던 자루는 2667개로 알려졌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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