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fBrjy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예산으로 간 해외출장에서 공식일정을 불참하고 보고서에는 참석한 것으로 허위기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매일경제는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보고서 분석 등을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 의원은 지난해 12월 24~27일 진행된 베트남 하노이 출장 때 공식 일정 3개에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예결특위 베트남 해외시찰 결과보고서에는 장 의원이 일정에 모두 참석한 것으로 기재됐다. 이 출장 일정은 3박4일로, 26일 한·베트남 직업기술대학 방문, 27일 베트남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무소 방문, 27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업무 협의 및 만찬 등 3건의 공식일정이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장 의원은 보고서에 첨부된 증빙 사진 중 어디에도 촬영된 흔적이 없다. 단체사진에도 장 의원만 없다. 현지 한국 측 기관들 역시 장 의원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매일경제 질의에 당초 “내가 그런 것을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느냐”며 답변을 회피하다가, 불참 사실을 확인해주자 “당 사정이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당시 2019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뒤 얼마 되지 않아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긴급하게 소통할 사안이 있어 현지 일정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또 27일 일찍 귀국해 이후 일정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몸도 안 좋았다”는 해명도 내놨다.

이처럼 국회 예산으로 간 출장을 마음대로 빠지고, 국회 보고서까지 임의로 작성한 것을 두고 보도는 “배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