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22일(현지시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준 것과 정반대”라며 “이는 집단안보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약속에 근본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도 이번 결정을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는 청와대측 설명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한국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 당국자들이 한국 정부의 설명을 직접 반박하고 나서면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앞서 한·미 간 사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진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그 결정은 한국 관료들이 그동안 우리에게 힌트를 준 것(알려준 것)과는 정반대였다”며 “이는 집단 안보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약속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소식통도 이날 연합뉴스에 “우리는 특히 한국 정부가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불만족스럽다”며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1908232131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