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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바가지 요금' 때문에 싫다? 국내여행은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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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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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요금' 때문에 싫다? 국내여행은 변신 중

뉴스1 원문 기사전송 2019-08-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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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삼포해변에서 열린 ‘미드나잇 피크닉 페스티벌’ 서핑축제에서 서퍼들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고성군 제공) 2019.7.13/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바가지 요금' '관광수지 적자' 등의 키워드에 가려 국내여행 시장이 저평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제주도 여행과 관련된 기사에 달린 댓글만 보더라도 "제주도 갈 바에 동남아 간다" "어이없다. 너무 비싼 제주물가" 등 국내여행에 대한 온라인 민심은 부정적인 측면이 상당하다.

분명 개선이 필요하지만, 국내여행시장은 달라지고 있다.

여행을 주도하는 수요층은 개별여행객(FIT)과 젊은 층으로 바뀌고, 새로운 여행 트렌드들이 생겼다.

해외에서 즐길 법한 액티비티는 국내서도 할 수 있고, 여가 시간이 늘면서 '호캉스' 등이 떠오르며 여행은 일상화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여행의 갈증이 풀리면서 한 철에만 몰리는 '성수기' 개념도 모호해지고 있다.

여행 콘텐츠들도 다양한 산업들이 융복합하며 점차 질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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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레낭개 호핑투어. 디스커버제주 제공




◇발리 꾸따? 양양엔 죽도 해변 있다


20~30대 젊은 여행객 사이에서 삼척 장호항, 양양 죽도·인구해변이 뜬다. 이유는 하나다. 해외에서 즐겼을 법한 '액티비티'를 국내서도 즐길 수 있어서다.

필리핀 세부에서 즐겼던 스노클링은 삼척 장호항에서 하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했던 서핑을 양양 죽도·인구해변에서 한다.

특히 양양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젊은 서퍼들로 활기가 넘치는 꾸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인구해변을 따라 '양리단길'이라는 거리가 조성돼 있는 데, 매년 여름 서핑과 파티, 공연을 즐기기 위해 몰리는 청춘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다. 핫플레이스이다.

이처럼 액티비티가 뜨면서 지방과 지역의 매력이 재발견되고 있다.

제주 서귀포의 무인도인 '섶섬'은 호핑투어 명소로 뜨고, 인천 강화부터 연천,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진 'DMZ 평화누리길'은 산악마라톤 트레일 러닝 코스로 각광받는다.

신생 액티비티만 뜨는 건 아니다.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낚시나 골프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20~30대층을 겨냥한 액티비티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선 한국 내 액티비티 시장의 규모가 3조로 추정하며, 시장조사기관에 따라 20조원까지 보는 경우도 있다. 매출 규모가 크다 보니 국내여행 시장에서 액티비티는 단연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게다가 앞으로 늘어난 여가 시간으로 여행과 액티비티 시장이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국내 액티비티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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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GD카페'라고 불리는 제주 애월읍의 몽상드애월 카페 YG푸즈 제공




◇한 달 살기 등 여행의 일상화…성수기 사라질까


휴가로 1박2일이나 2박3일 등 짧은 시간 내에 이곳, 저곳 둘러보는 것에서 벗어나 한 지역에서 현지인처럼 지역에 녹아들며 일주일 혹은 한 달 살기를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몇년 전 TV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도가 살아보기 목적지로 인기를 얻으면서, 다른 지역들까지 장기체류형 여행 수요가 늘었다.

여행 목적지도 변하고 있다. 유명 관광단지나 유서 깊은 유적지가 아닌 카페 혹은 맛집, 호텔이 여행지가 되기도 한다.

제주도만 봐도 알 수 있다. 특급 호텔과 리조트들이 모여 있는 중문관광단지보단 옥빛 바다 전망의 카페들이 줄지은 애월읍이나 월정리 등에 여행객이 바글바글하다.

도심 속 호텔이 여행 목적지가 되기도 한다.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호텔 요금이 인하돼 멀리 여행가지 않고 쾌적한 호텔 내에서 수영하며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는 '호캉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국내여행은 더이상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에 녹아들며 점차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행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여행 수요 가운데, 여름휴가 극성수기인 7말8초 3주간의 계획은 지난 3년간(36.2%→31.9%→27.7%) 급감했다. 따라서 비수기로 통하는 시기에도 여행붐은 충분히 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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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류팬들이 서울 중구 다동 한국관광공사 케이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에서 한식으로 점심을 하고 있다. 이들은 20일 일정의 케이팝 공연 연계 상품을 통해 국내에 머물며 다양한 여행지를 직접 경험하고, 음악방송과 한류 아이돌 공연 등을 관람했다.ⓒ News1 박정호 기자



◇관광에 한류, ICT, DMZ를 더해 혁신 꾀한다 

'여행' 혹은 '관광'이란 개념은 앞으로 확대될수도, 사라질수도 있다.

관광에 한류, 정보통신기술(ICT), 비무장지대(DMZ), 해양, 농어촌, 국제회의(MICE), 의료 등 다른 분야가 묶이면서 고품질의 관광콘텐츠가 생겨나고 있다.

한류는 중국과 일본에 치우쳤던 방한 관광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0년 64만5700명에 불과하던 유럽 지역 방한 관광객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명(100만3600명)을 돌파했다. 연 평균 성장률이 5.7%로 매년 증가세다. 이는 '한류'가 중국과 일본을 넘어 전 세계 여행객들의 여행심리까지 자극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한 관광벤처들은 기술력으로 여행객의 편의성과 경험성을 높여 질 높은 여행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 받아온 지역을 대상으로 정액 운임제 요금을 부과하는 택시 투어 플랫폼도 생겼다.

DMZ는 충분히 세계적으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고성과 철원, 파주지역의 DMZ 트레킹 길이 개방됐고, 각 지역에서 여러 문화예술행사를 해나가는 등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한국 관광의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시작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춰 여행업계에서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란수 한양대 겸임교수는 "머지않아 부동산업과 연계된 관광 콘텐츠도 생겨날지도 모른다"며 "기존의 관행과 풍토대로 간다면 기존 업계에선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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