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oryis.blogspot.com/2018/07/2ch_59.html
689: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7/02(月)19:03:59 ID:E0u
인간관계를 간단히 잘라내는 사람과 친구가 되어버렸다.
요리교실에서 알게 됐는데, 언뜻 보기에는 깔끔한 회사원 느낌이고, 성격도 굉장히 평범하고 이상한 점은 없다.
그런 사람과 사소한 계기로 친해져서, 같이 밥을 먹거나 다른 취미도 함께 즐기게 됐다.
하지만 가까워질수록 점점 그녀가 사람을 사귀는 방식에 대해
(어라?)하고 생각하게 됐다.
그녀는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게 친구와의 관계를 끊어 버린다.
게다가 이유는, 깊은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사소하고 불합리한 것 뿐.
예를 들면
「같이 밥 먹으러 간 사람이 내가 싫어하는 요리를 주문했다」
「약속에 늦었다(←늦잠 같은 게 아니라 지하철 연착)」
대화하면 바로 해결될 만한 일들인데, 그녀는 상대방과 이야기도 하지 않고 관계를 끊는 방향으로 나간다.
무슨 일만 있으면 상대방을
「비상식적이다」 라든가
「불쾌했다」 라는 식으로
심하게 비난하고 나서 연락을 끊고, 트러블이 마구 생긴다.
손절당한 사람에게 상담을 받고, 그녀에게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인간관계 때문에 번거로워지고 싶지 않으니까」
라는 말을 들었다.
「업무상 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부모형제라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 노력하겠지만 친구관계는 잘라 버려도 크게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
「조금이라도 싫은 일이 있으면 참지 말고 손절하고 맞는 사람하고만 사이좋게 지내면 OK」
라는 것이 그녀의 인식이었던 것 같다.
「다들 그렇잖아?」
라고 그녀는 말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질려버렸다.
인터넷을 보면 인간관계 미니멀리즘이나 절교의 장점에 대해 쓴 글이 많으니까, 그녀의 방식이 이상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친구를 스마트폰 어플 같은 것처럼 다루고 마음대로 관계를 끊어서 버리고 자기만 후련해진다는 걸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
그녀와 친구로 지내는 것이 점점 무서워졌으니까, 최근에는 멀어지고 싶어서 견딜 수 없다.
690: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7/02(月)19:22:17 ID:Z0d
어떤 스레드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읽었어. 인간관계를 바로 청산하는 사람은 당하는 쪽보다 어쩌고저쩌고...
694: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7/02(月)20:04:52 ID:Sba
>>689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되잖아?
쳐도 울리지 않는 상대는 취향이 아닐테니까 마음대로 없어지겠지
695: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7/02(月)20:17:51 ID:E0u
>>694
쳐도 울리지 않는 태도를 취했더니, 왠지 그녀에게는 그 전에 친구로 인정받은 것 같아서…。
그리고 친구로 인정받은 사람이 그녀에게 지독하게 절교당한 것을 알고 있으니까, 언젠가 잘려나갈 때가 무섭다.
696: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7/02(月)21:10:59 ID:Ndd
잘려나가는 걸 기다릴 필요는 없지요
이쪽에서 잘라버리면 좋지 않을까
702: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7/03(火)13:15:16 ID:84L
689입니다. 레스를 보고
(이쪽에서 잘라버리는 것도 좋겠지)
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친구에게 절교하고 싶다는 취지로 이야기해봤다.
아침부터 LINE이나 전화가 미친 듯이 오고 있다.
절교하고 싶은 이유를 이야기했더니
「그런 거라면 철저하게 논의해!」
라면서 대화하자고 하고 있다.
이중잣대가 너무 심해서 좀 놀랐다…。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52448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