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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기대 못미친 롯데 한동희의 길어지는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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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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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년 차 내야수 한동희(20)의 활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동희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wiz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7회 초 수비 때 정훈과 교체됐다.

한동희는 이날도 타격에서 별다른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무릎 수술에서 복귀한 이후 9경기 성적은 타율 0.148(27타수 4안타), 2타점에 불과하다.

한동희는 지난 시즌을 실패라고 규정짓고 이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올해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한동희는 프로 첫해인 지난해 8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32 4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39를 기록했다.

고졸 신인으로는 입단 첫해부터 상당히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한동희의 잠재력에 대한 롯데의 기대치가 그만큼 컸다.

지난해의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올 시즌에는 성장이 기대됐지만 크게 개선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한동희는 올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23에 2홈런 7타점 OPS 0.605에 머물고 있다.

주로 6번 타순에 기용되지만, 득점권 타율은 0.143로 중심 타선 뒤에서 해결사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한동희의 수비다.

한동희는 이날 1회 초 2사 2, 3루에서 kt 멜 로하스 주니어의 강습 타구를 뒤로 흘려 2타점 2루타를 만들어줬다.

바운드 처리가 어려웠다면 몸으로라도 막았어야 했는데 엉거주춤한 자세로 글러브만 내밀었다.

이후에도 한동희가 1루에서 불안한 수비를 보이자 양상문 감독은 kt의 추격이 진행되던 7회 초 대수비로 정훈을 투입했다.

한동희의 주 포지션인 3루수 자리에는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이라는 새로운 주인이 등장했다. 

한동희가 1군에서 살아남으려면 1루수 수비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kt전에서의 불안한 수비는 코칭 스태프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한동희는 장차 거인의 중심타선을 이끌고 갈 '롯데의 미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5할 이상의 맹타를 휘두를 정도로 타격 재능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동희가 1군에서 보여준 모습은 '준비되지 않은 신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한동희를 키워야 하는 롯데가 이 과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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