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女배구 통역 "라바리니 감독은 배구에 미친 사람"
1,948 2
2019.06.24 23:07
1,948 2

20190624104513683hwty.jpg

20190624104514065itpx.jpg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통역을 맡은 이화영 씨도 짧은 시간이지만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선수들도 새로운 외국인 감독이 처음에는 낯설었다. 통역 이화영 씨가 연결고리가 됐다.

체대 출신인 그는 청소년배구대표팀 스태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팀 가이드 등을 경험한 바 있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매니저 겸 통역을 도맡았다. 

이 씨는 "배구와 관련된 여러 활동을 하면서 더 관심을 갖게 됐다. 이 팀이 정말 잘 됐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외국인 감독님이 와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라 지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옆에서 지켜본 라바리니 감독은 어땠을까. 그는 "배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경기 전날 새벽 3, 4시까지 비디오 분석도 한다. 경기할 때는 배구에 미친 사람 같다. 배구가 끝나면 다시 평소 모습으로 돌아온다. 천재는 약간 이런 느낌인가 생각했다"면서 "감독님이 열심히 하니깐 나도 해가 되지 않아야겠다하고 좀 더 노력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은 선수들을 먼저 생각한다. 외국인 감독이다보니 선수들과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선수들은 괜찮냐고 물어보신다. 내게 자주 확인을 한다"고 덧붙였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코치에 대해서는 "완벽주의자다.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잔소리도 하신다. 그만큼 능력도 있다. 전력분석관 출신이라 자료 만드는 기술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 중 작전타임에 이 씨의 역할은 막중하다. 주어진 시간 내에 라바리니 감독이 주문한 바를 선수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는 "한국은 미국 영어에 익숙한데 감독님은 유럽 영어가 익숙하다. 작전타임에는 시간 압박이 있지만 크게 힘든 것은 없다. 제일 어려운 건 비디오 분석 시간이다. 하루에 1, 2회 정도, 보통 1시간 넘게 분석을 한다. 계속 감독님의 말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아울러 팀 매니저 업무까지 수행한 그는 "매니저 업무를 하는 상황에서 통역을 가야할 때도 있었다. 다 충족을 못하는 것 같아서 힘들었는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일 막을 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승12패의 성적을 거뒀다. 벨기에를 꺾고 첫 승을 신고한 뒤 10경기 만에 웃었다. 한일전 3-0 승리의 기쁨은 배가 됐다. 바로 한국은 폴란드까지 제압하며 3승을 챙겼다. 

이 씨는 "팀이 잘 풀리지 않으면 내가 잘못 얘기했나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 팀이 되어가는구나를 느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날 통해서 얘기를 했다. 이제는 선수들도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승리했을 때는 누구보다 더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라바리니 감독처럼 이 씨 역시 열정이 넘쳤다. 선수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도 "감독님 성격을 따라가는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의 '숨은 일꾼' 그가 있었기에 라바리니호도 VNL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사진=FIVB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237 11:00 7,42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13,93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64,54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62,4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49,08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43,6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2,12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22,5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0 20.05.17 2,953,77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03,8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70,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0801 기사/뉴스 '서현역 흉기난동' 최원종, 감형 요청…"레이건 암살 시도범도 출소" 7 12:46 232
2390800 이슈 2024 메가필드뮤직 페스티벌 최종라인업🎸 12:46 188
2390799 이슈 나나 <데이즈드> 화보 1 12:45 153
2390798 기사/뉴스 베이비몬스터, '라이브 맛집' 굳히기…'쉬시' 밴드 버전으로 음방 출격 15 12:44 269
2390797 이슈 헤어스타일 바뀐 임영웅.jpg 2 12:44 657
2390796 이슈 민희진은 진짜 방시혁에게 멍석말이 당하고 있는 걸까?[이슈와치] 12 12:42 1,063
2390795 유머 온몸으로 대나무 먹는 후이바오🐼 8 12:42 731
2390794 유머 [크보연애] 머리에 비닐봉다리 쓴 롯데 남자팬을 찾습니다 36 12:40 1,585
2390793 유머 개웃긴 르세라핌 X 지코 이지 챌린지 비하인드 썰 4 12:39 662
2390792 이슈 계약서 내용 바꾸다 들킨 선생님 14 12:38 1,973
2390791 기사/뉴스 학교 여자화장실서 불법촬영한 중2…피해교사 추가 확인 30 12:35 1,038
2390790 이슈 50분동안 퍼즐 한..3개? 맞춘 아이돌 2 12:34 818
2390789 유머 이마를 바닥에 대고 자는걸 좋아하는 후이바오🐼💤 19 12:34 1,445
2390788 정보 2024 Weverse Con Festival - 최종 라인업 안내 [YOASOBI 추가] 4 12:31 728
2390787 기사/뉴스 “온순한 애완 코브라 탈출...연락 달라” 호소에 온 동네 발칵 23 12:31 2,297
2390786 기사/뉴스 부당 해고 항의하자 갑질 방관·책임 회피한 건국대 산학협력단 6 12:30 388
2390785 기사/뉴스 지코 "현역 의혹 多…르세라핌, '생각보다 젊어서' 놀랐다고" (동네스타k) 35 12:30 2,523
2390784 유머 일본 소니 흔한 횡령 사건 결말 5 12:29 1,495
2390783 이슈 같은 자리 같은 구도 2개월 더 큰 루이바오🐼 14 12:29 1,618
2390782 유머 솜사탕 첨 먹어본 아기 3 12:29 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