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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숙명여대 1학년 앞에서 특강한 황교안, 비판 여론에도 잘못은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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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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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와 꿈'을 주제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9.6.2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와 꿈'을 주제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9.6.20ⓒ뉴스1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0일 '자유한국당 해산 청구' 국민청원에 동참한 183만 명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찍은 표가 몰려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회에서 개혁법안 처리를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하려 한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 여론을 깎아내린 것이다.

또 '5.18 망언' 논란에 대해서는 반성도 하지 않은 채, 광주 시민들이 자유한국당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해산 청구 국민청원 동참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라는 황교안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정치외교학의 한 수업에 특별강사로 나섰다. 황 대표는 최근 '청년과 여성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며 연일 관련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1시간가량 강연을 마친 황 대표는 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이때 한 학생이 "조금 민망한 질문일 수 있는 자유한국당 해산 청구 국민청원이 183만 명을 기록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황 대표는 "지난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얻은 표가 41%다. 3000만 명이 투표했다면 한 1300만 표 정도 될 것 같다"라며 "그러니까 우리 당과 뜻을 달리하는 분들이 그만큼 있다는 것이다. 180만 그것도 그런 표에서 몰려온 것"이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그런데 일반적으로 그렇다. 자유한국당을 우파라고 한다면 우파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한 30%, 우파를 반대하고 좌파를 지지하는 국민도 30% 정도 있고, 중간 40%는 소위 중도라고 해서 상황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분들이 있다"라며 "(자유한국당 해산을 청구한) 180만 명이 (좌파를 지지하는) 전체 30%에 10% 들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그런 우려의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 건 우리가 고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더붙였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자유한국당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에 혐오를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다"라며 "시간과 기회를 달라. 잘하고 바른 정책이 있으면 지지해줘도 좋다. 아직은 강요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도 소중하다고 강조한 뒤 "우리가 그런 것들을 잘 보여주지 못한 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소통'과 '홍보'가 잘 안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은 홍보를 너무 잘하더라. 행사하면 막 감동이고, 멋지다고 한다"라며 "그런데 왜 우리 자유한국당은 못 하나"라고 반문했다.

'5.18 망언' 논란 얘기는 쏙 빼놓고
"자유한국당 부정하는 사람들이 오지 말라 했다"

황 대표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는데, 자유한국당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국민과는 어떻게 소통할 것이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지난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갔던 사례를 언급했다.

황 대표는 "지난번 제가 광주에서 열렸던 한 기념식에 갔는데, 거기서 오지 말라는 거다"라며 "광주에서 5.18 사...그 사건이 있지 않냐. 거기서 자유한국당이 그에 관해서 뭘 잘못하고 있다는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어 "저보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 제가 갔겠나 안 갔겠나"라고 물은 뒤 "오지 말라고 했지만, 이것은 공적인 기념식이고 나는 공당 대표인데 반대하더라도 가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갔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황 대표가 언급한 '잘못'은 '5.18 망언 3인방' 제명, 5.18 진상조사위원회 문제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황 대표는 망언에 대한 징계와 진상조사위 출범도 하지 못한 채 광주를 방문하려고 해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하지만 황 대표는 대학생들 앞에선 이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이념이나 가치에 대해, 또 아예 생태적으로 자유한국당에 대해 아예 부정적인 분들이 있다"라며 "저는 그런 분들에게 더 찾아가야 한다, 스며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접하기 어려운 분들에게도 더 많이, 자주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년들과 만남을 더 가지려고 한다. 우리 보고 뭔가 '꼰대정당'이라고 하는데, 여러분, 제가 '꼰대'처럼 생겼냐"라고 반문한 뒤 "우리를 '꼰대'라고 하는 분들에게 찾아가서 진면목 보여드리고 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연을 들은 한 학생은 "광주가서 쫓겨났다는 말을 했는데, 그 전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어떤 망언을 했는지 이런 점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가치'라는 점이 사실은 좀 모호한 점이 있다"라며 "어떻게 국민과 소통할지 구체적인 생각을 더 알고 싶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강연 도중 황 대표가 당 지도부에 여성 최고위원이 많다고 소개하며 '5.18 망언' 당사자인 김순례 최고위원을 거론하자, 일부 학생들은 서로를 쳐다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숙명여대 출신이다.

"민주당 내 '헌법 가치 수정' 생각하는 사람들 있어...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죠?"

한편, 황 대표는 이날도 박근혜 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을 지내면서 한 '통합진보당 해산'을 앞세우며 '공안 본색'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보수와 진보가 서로 융합하지 못하고 있는데 제1야당 대표로서 어떻게 하면 그 가치를 다 실현할 수 있겠는가'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핵심은 헌법에 나와 있는 자유민주주의"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민주당도 헌법의 가치를 존중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민주당 안에서도 한쪽으로 치우친 분들이 있다. 그분들 중에는 헌법의 가치, 자유민주주의를 수정해야 한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죠?"라고 되물은 뒤 "1학년이라서 부드럽게 얘기하는 것이다.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막무가내로 색깔 공세를 펼치다가 멈칫한 대목이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내 '공안의 칼'로 해산한 통합진보당을 거론하며 이념에 따른 갈라치기를 시도했다.

그는 "통진당 사건 아세요? 통진당 어떻게 됐나. 헌법에 따라 해산됐다. 헌법의 가치에 반한다고 평가받아 해산된 것이다"라며 "그 자체가 갖는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헌법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당"이라며 "소위 말하는 진보적인 분들이 주장하는 것도 헌법에 일부 들어간다. 그런 것까지도 같이 포용하고 수용해서 국민들의 큰 뜻을 받는 그런 정당이 되자, 이게 우리 자유한국당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http://www.vop.co.kr/A000014156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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