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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근로계약법에 따라 예정된 홮영스케줄에 의거 오차없이 77회차에 다 찍음
밑의글은 원글님이 덧붙인글
약 17년 전, 제가 연출부 막내였을 때
편당 계약금이 500만원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크랭크인/아웃이 2~3개월 정도인데요.
촬영팀, 조명팀 등등은 크랭크업 기간 동안 촬영하고
다음 작품에 들어 갈 수 있습니다.
건수 잘 물어오는 촬영, 조명팀 같은 팀들의 막내는
건당 약 3~400만원, 1년에 약 2~3편 이상을 찍을 수 있죠.
연봉으로 계산하면 600~1,200만?
당시에는 편의점 피시방이 시급2,100~2,300원 정도였으며
10~12시간 기본 업무 시간에 한 달에 한 두번 쉴 수 있었으니
연봉으로 약 800만원 중후반 되겠네요.
하지만 미술팀, 소품팀, 세트팀은 크랭크인 전부터
영화를 위한 준비기간이 약 +2~3개월
연출팀은 영화 제작 단계부터 참여하고
크랭크 아웃 후 에도 해당 영화를 위한 업무에
매달려 있어야 하니 연봉은 말 그대로 500만원..?
놉 250만원. 2년에 한 작품하면 많이 하는거임
게다가 크랭크업 기간에는 연출팀이라고
감독 시다만 하는게 아니고
감독이 정한 소품을 미술팀이 알아내서
소품팀이 구해옴
소품팀 인원 2명으로 한 가정의 집을 세팅 할 수는 없으니
당장 내일 촬영이라 연출부 막내는 영화 촬영 기간 동안
이삿짐 센터 직원 보다 더 많은 이삿짐을 나름.. 새벽까지
22시간 근무하고 2시간 자고 나와 다시 이삿짐 옮기기가 일상
매일 온몸은 쑤시고, 이를 얼마나 악 물었으면
매일 잇몸에서 피가 나고, 툭 하면 흔들리는 이빨
2시간 동안의 수면은 고통에 숙면도 못 취함
이런 패턴을 최소 5년, 평균 10년은 견뎌야
조연출까지 올라 갈 수 있었어요.
말 그대로 열정 페이
당시에 교수님에게 천재 소리 듣던 친구들
이 짓 거리에 회의감 들어서 모두 그만 둠
개인적으로 영화계 종사자들이 진보적인 주장 펼칠 때
정말 어이없음
막내들에게 들어 갈 코 묻은 돈까지 손 대서
지들 뱃속 불리는 족속들임
그런데 이런 관행을 봉준호가 깨트리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