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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퀴어퍼레이드엔 왜 혐오세력이 그토록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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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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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퍼레이드에는 왜 혐오세력이 그토록 많을까?
왜, 언제부터 등장하기 시작했을까?



라는 질문에 대답이 될 수 있는 일종의 카더라, 일종의 야사를 소개해보자 글을 써봐!








2012년,

https://img.theqoo.net/gIChZ

한국 보수 개신교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단체 한기총(한국 기독교 총회)에 개난리가 남.

이단으로 지목받은 목사에게 뒷돈을 받고 이단 지정을 해제했고
총장직을 연임하기 위해 돈봉투를 뿌리고 다니다 걸린 것.





이에 한기총 소속 중 두번째로 큰 종파인 '예장'이 탈퇴를 선언하며 한교련(한국 교회 연합)을 만들고 가입해버림.



다른 종파같으면 한기총을 나갔으니 너 이단! 이 가능했지만
예장은 정말정말 큰 종파였기에 이단이라는 말을 못하게 됨.



적의 적은 친구라고,
교회는 통합을 위한 먹잇감을 찾아야했는데


과거 개신교의 먹잇감은 주로 '이단', '이혼', '자살' 이었으나 (한 때 유행했던 '지옥소리' 등등이 그 일환)

이단몰이를 하기엔 거대 종파끼리의 갈등이기에 개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았고

당시 정부가 사이비 종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특히 신천지) 직접적으로 건드리기 어려웠으며

이혼과 자살은 교인 중에서도 경험한 이들이 많기에 더 이상의 공격은 더한 분열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았음.







그 때 이들의 눈에 포착된 게 바로

https://img.theqoo.net/qfuQI

성소수자들이었음 ㅇㅇ




그 시기를 보낸 이들은 기억하겠지만
한기총, 한기련이 분열되기 전인 2013년 이전에는 퀴어퍼레이드에서 단 한 명의 혐오세력도 찾아볼 수 없었음.



오히려 규모가 너무 작고 초라했고, 프라이드 퍼레이드라는 취지에 어긋나게도 옷차림도 일상복과 크게 다를 바 없었음.







그런데 2014년, 새 적수를 찾은 개신교계는

"세월호 사건이 터진지 얼마 되지 않은 때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 라는 말 아래

프라이드 퍼레이드 동선대로 '세월호 추모 문화제'를 열어 길을 막았음.





웃긴 건 명목 상 세월호 이야기를 꺼냈지만 실상은 추모 관련 행사가 전혀 없고 단지 길을 막기 위해서만 진행됐음.

당시 사회를 맡았던 모 교인이

'자신은 이 행사가 추모 행사라고 해서 사회를 맡았다, 그런데 추모 관련 멘트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자꾸 애국가를 부르면서 드러눕게 유도해서 곤란했다. 성소수자 축제를 막기 위한 행사인 걸 알았다면 사회를 보지 않았을 것'

이라고 내부고발을 하기도 함.




2013년엔 혐오세력이라곤 한 사람도 없었는데
2014년에는 도로를 다 메울만큼 혐오세력이 늘고, 갈등 역시 늘어 경찰이 처음으로 투입되기 시작함.


2014년 당시 논란이 된 훈도시와 엉덩이 부분이 뚫린 팬티 의상도 당사자 인터뷰에 의하면

원래는 멀쩡한 차림이었으나 혐오세력의 갑작스런 등장에 '엿먹이고' 싶어서 클럽용으로 준비한 의상으로 갈아입었던 거였다고 하기도 함.


(훈도시는 도쿄 퀴어퍼레이드 측에서 일하던 사람이 일본 축제 문화를 생각하고 입은 것이라고. )







물론 억압 아래 성장세가 가장 강하다고,
2014년 처음으로 등장한 혐오세력과 프라이드 퍼레이드의 5시간 대치 후,
성소수자들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2015년, 16년, 17년, 18년을 거치며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세계 각국의 대사관이 참여하는 큰 퍼레이드가 되었고

프라이드 퍼레이드의 시초가 된 '스톤월항쟁'의 의미를 따라 화려하고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의상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혐오세력은 그 앞에서 지들끼리 축제를 여는;; ㅋㅋ 기이한 광경이 탄생하게 됨.






이번 퀴어퍼레이드 집회 신고 과정에서 혐오세력의 폭행으로 성소수자 활동가가 병원신세를 지는 일도 있었지만 어쨌든

올해도 퀴어 문화 축제는 열리게 됐고




혐오세력의 화려한 퍼포먼스도 열릴 가능성이 높게 되었다고 한다.




요약
1. 한기총 지랄남
2. 적의 적은 친구!
3. 성소수자 공격하자







+ 이 이야기는 말 그대로 야사이니 재미로만 받아들였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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