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N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내용 포함”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복수의 한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CNN은 "이 메시지에는 현재의 방침(course of action)에 중요한 내용과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CNN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어떻게 받았는지는 보도하지 않았지만,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메시지 전달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시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을 설명하면서 "귀국하면 본격적으로 북한과 접촉해서 조기에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또는 남북간 접촉을 통해 우리가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자신에게 알려달라"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후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남북)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라며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고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공식화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한 데 따라, 판문점에서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깜짝 개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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