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가 겪었던 ‘야만의 시대’ 되돌아본다”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가 마련됐다. 2019.04.21.ⓒ뉴시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별세를 애도했다.
조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의 영면과 명복을 빈다"라며 "그곳에서 아버님과 함께 화평(和平)의 술 한 잔을 나누시길"이라고 글을 남겼다.
또한 조 수석은 "우리 세대가 겪었던 '야만의 시대'를 다시 돌아본다"라며 "시대는 변화했지만, 그 변화를 만든 사람들에게 남겨진 상흔은 깊다"고 밝혔다.
이어 "'독재란 단어가 진정 무엇을 뜻하는 지도 돌아본다"라며 그리고 그 '독재'를 유지하기 위하여 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 그 '독재'를 옹호·찬양했던 자들의 얼굴과 이름을 떠올린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은 "현재와 같은 정치적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얻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사라졌던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기억의 힘'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고 김홍일 전 의원은 1980년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남산 중앙정보부 지하벙커로 끌려가 고문을 당한 뒤 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에 걸려 투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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