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양호 회장, 대한항공 '경영권' 유지 실패…재벌총수 '첫 사례' / 2대주주 국민연금 반대가 결정적
2,662 31
2019.03.27 10:15
2,662 31


조양호,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 (CG)
조양호,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 (CG)[연합뉴스TV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년 만에 대한항공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재벌 총수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통해 물러나는 첫 사례다. 

27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33,650원 상승1250 3.9%) 본사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중 3분의 2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주총에는 주식 7004만946주 총 의결 총수 74.8%가 참석했다. 이 중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에 35.9%의 표가 몰렸다. 참여 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반대하면서 연임안이 부결됐다. 이날 조 회장은 주총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故)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선임돼 20년간 대한항공을 이끌어왔으나 재선임안 부결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1992년 처음 사장을 맡은 것까지 고려하면 27년간 지켜온 대한항공의 조종간을 놓게 됐다. 

대한항공은 이사 선임과 해임을 특별결의사항으로 분류해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출석 주주 과반수 찬성표만 확보하면 통과되는 일반 상장사들의 이사 선임 요건보다 까다롭다. 조 회장은 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조 회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 되기 위해서는 발행 주식의 약 50% 찬성이 필요했다.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33.3%를 제외하면 16.7%의 찬성표가 추가로 필요했으나 획득에 실패했다.

조 회장의 재선임 부결은 대한항공의 경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해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JV) 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의 성공적 서울 개최 등 굵직한 현안 등이 놓여 있다.  

이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 부결에는 전일 국민연금의 반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주식 11.56%를 보유한 2대 주주이다. 국민연금의 반대의견에 해외기관, 소액주주가 결집하면서 조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국민연금은 “사내이사 조양호 선임의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 침해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반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실패는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통해 물러나는 첫 사례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권은 이날 오전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주의 힘으로 불법행위를 한 재벌 총수가 경영진에서 퇴출되는 첫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을 계기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스쁘아 x 더쿠] 바르면 기분 좋은 도파민 컬러 블러립 에스쁘아 <노웨어 립스틱 볼륨매트> 체험 이벤트 779 04.20 58,85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488,55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43,92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51,7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35,74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15,2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91,4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6 20.09.29 2,209,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9 20.05.17 2,937,7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93,9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62,6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9999 이슈 김은숙 작가 드라마중 상대적으로 인지도 낮은 명작.jpg 3 17:08 553
2389998 유머 할부지심장 운동시켜드리던 그시절 푸바오🐼 10 17:05 937
2389997 기사/뉴스 [속보] 법무부, 尹대통령 장모 가석방 불허 45 17:05 2,306
2389996 유머 4시 26분에 카페 11am에서 빵 사간 커플 찾습니다. 보시면 바로 쪽지주세요 11 17:04 2,331
2389995 이슈 체험 삶의 현장 떠오르는거 같은 ENA 새 예능...jpg 13 17:03 1,640
2389994 유머 3일동안 한국 여행하면서 10000칼로리 먹기.jpgytb 8 17:02 1,008
2389993 이슈 듣자마자 가오갤 찰떡인 보넥도 얼윈파.ytb 2 17:01 213
2389992 유머 방탄소년단 2년째 연애중 그 영상 25 17:00 1,457
2389991 유머 어린이날 특집으로 전체 관람가 방송한다는 개그콘서트 2 17:00 463
2389990 이슈 잊을만 하면 살아돌아오는 라이즈 성찬의 공식 이모티콘 개구리 🐸 13 17:00 473
2389989 기사/뉴스 '19기 상철♥' 옥순, 신상 침해+루머 피해 호소…"연예인 아니다 6 16:58 1,725
2389988 기사/뉴스 하이브 vs 어도어, 진실게임 속 뉴진스의 미래는? 경우의 수 '3' 24 16:58 1,199
2389987 이슈 베이비몬스터 아현 Dangerously 2023 vs 2024 8 16:56 289
2389986 유머 번아웃 증후근 간단요약 43 16:55 3,641
2389985 이슈 르세라핌 허윤진 MAC(맥) 엘르 화보 스캔본 27 16:54 1,514
2389984 이슈 세븐틴 새앨범 타이틀곡 합본 4 16:54 395
2389983 기사/뉴스 할리스 "첫 글로벌 진출"… 오사카에 '일본 1호점' 오픈 2 16:53 319
2389982 유머 수중을 걷는 아기 카피바라 6 16:53 595
2389981 유머 방탄소년단 추억의 데뷔 5일차 인터뷰 1 16:52 429
2389980 유머 그러고 사는게 잘 사는거라는 디씨인 51 16:51 3,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