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승리, 최종훈, 유인석 등 버닝썬 게이트 관련해 ‘경찰총장’이라 불렸던 윤 총경의 아내가 최종훈에게 콘서트 티켓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2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윤 총경의 부인인 김 경정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이메일 질의서 답변에서 연예인들과 골프를 친 사실은 없다고 부인한 걸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 최종훈은 “유리홀딩스 유 대표 경찰 유착 의혹을 취재하고 있는 거 아느냐?”는 질문에 “경찰 쪽 윗선들이요? (유 대표가) 아는 거 같긴 하다. 나도 같이 골프를 한 번 쳤다. 얼핏 듣기로는 청와대 계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최종훈은 지난해 윤 총경의 아내인 김 경정과 함께 한국에서 골프 라운딩을 했다고. 윤 총경은 청와대, 김 경정은 말레이시아 주재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경찰 간부 부부가 연예인, 사업가와 골프를 쳤다는 사실에 이들 사이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특히 최종훈이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 K팝 공연 티켓도 마련해줬고 "사모님이 말레이시아에 자식들이랑 산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공연 때 티켓을 해줬다. 그 사모님 번호까진 알고 있다. 카톡에 있더라. '형님, 형님' 그러고, 티켓 같은 거도 연결해줄 때 잘 모시라 그랬다. 청와대 계시니까 나도 나쁘게 지낼 필요는 없었다”고 고백하기도.
그러나 최종훈은 3년 전 자신의 음주운전 혐의를 무마하기 위해 청탁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윤 총경 역시 연예인들과 식사하고 골프를 같이 친 건 인정하지만 다른 혐의에는 모두 선을 긋고 있다. 식사는 본인이 계산했고 골프는 각자 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로서는 윤 총경 내외와 유인석, 최종훈, 승리 등의 사이에서 유착 의혹를 파헤치기에 주력해야 하는데 대가성 금품이 오갔는지 결정적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걸로 알려졌다.
한편 최종훈은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에 이어 지난 2016년 2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모처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게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는 게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그는 단속 당시 경찰을 피해 차량을 버리고 도주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수갑을 차고 연행됐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게는 200만 원을 주겠다며 단속을 무마하려고 했다는 정황도 포착돼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최종훈은 소속에서도 퇴출됐다. FNC엔터테인먼트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사에서도 지금까지 당사자의 주장에 의거해 진행 상황을 전달했으나 거듭된 입장 번복으로 더 이상 신뢰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전속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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