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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인터뷰] '눈이 부시게' 남주혁 "'청춘'하면 떠오르는 배우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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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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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신정원 기자] 2013년 모델로 데뷔해 2014년 tvN '잉여공주'로 연기자로 전향한 남주혁(25)은 누구보다 성실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KBS 2TV '후아유: 학교2015', MBC '화려한 유혹', tvN '치즈인더트랩',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MBC '역도요정 김복주', tvN '하백의 신부'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부지런히 연기력을 쌓은 그는 지난해 영화 '안시성'으로 영역을 한껏 넓혔다. 연기자로서 한 계단 한 계단 오르고 있는 남주혁. 최근 종영한 JTBC '눈이 부시게'에서는 섬세하고 안정적인 감정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그는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불안하다"며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기보단 고민 속으로 점점 더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나 생각이 든다"고 20대 청춘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 '눈이 부시게' 20대 청춘의 준하 역을 처음 받았을 때 어땠나.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의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그때 마침 '눈이 부시게'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제목처럼 눈이 부시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 중 한 명으로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준하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20대 청춘이라고 생각해 그려보고 싶었다. 남들이 보기엔 완성형이고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죽지 못해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 친구를 연기하다 보니 무언가 끈 하나를 잡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게 마지막 줄이었던 것 같다. 어디선가 정말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을 친구 중 한 명이라고 접근하면서 캐릭터에 푹 빠져 연기했다."




- 타임워프를 통한 판타지 로맨스 같지만, 사실 '알츠하이머'에 걸린 혜자(김혜자, 한지민)가 과거를 돌아보며 기억을 잃어가는 이야기였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대반전으로 다가왔다.


"작품 제의 때 이미 대본이 1~10부까지 다 나온 상태였다. 모든 내용과 상황을 알고 작품 촬영에 들어갔다.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인데, 환자분들이 '눈이 부시게' 내용처럼 안 좋은 기억 말고, 정말 좋은 기억만 추억하면서 남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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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자를 만나면서 행복했지만, 고달픈 현실 때문에 어둡고 맥이 풀린 표정을 많이 본 것 같다.


"준하가 감정의 변화 폭이 큰 친구라 연기하기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연기자로서는 행복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렇다. 또 여러 개의 감정을 그리면서 캐릭터가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힘든 준하를 연기하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 울면서 준하의 상황들이 그저 안타까웠다."



- 한지민 씨와 12살의 나이차 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케미가 좋았다.


"선배님도 작품에 참여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저 역시 함께 연기한 것에 감사했다. 막내라서 선배님들 앞에서 연기하기 불안하고 떨렸는데, 지민 선배님께서 긴장을 다 풀어주셨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끔 많이 다가와 주셨다.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도 준하, 혜자의 케미가 좋지 않았나 싶다."



- 사실 대부분 장면을 김혜자 선생님과 호흡을 맞췄다.


"김혜자 선생님과 함께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모든 장면이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순간으로 남았다. 연기하면서도 연기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 포장마차나 어느 공간에서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모든 순간들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는 무엇인가.


"6부에서 혜자 선생님과 골목길에서 마주하는 장면이 기억난다. 준하가 언성을 높이면서 '안 그래도 죽지 못해 사는데, 왜 이래라 저래라 하시냐고요'라고 한다. 그런 말 하기 쉽지 않은데, 당시 '이 친구가 정말 갈 때까지 갔구나.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속이 후련하기도 했다. 또 9부에서 샤넬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혜자 선생님이 '네 인생이 애틋했으면 좋겠어'라고 하는데, 그때 모든 게 무너져버렸다. 울려고 연기한 게 아니라 그 자체가 너무 슬퍼 눈물이 났다. 12부 마지막 장면에서 선생님의 장문 내레이션은 힘이 됐다. '불안한 미래와 힘들었던 과거 때문에 지금을 놓치지 말라'는 대사는 살아가면서도 힘이 될 만한 말이다. 함께 연기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먼저 그 내레이션을 읽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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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청춘이 들일만한 가치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연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꿈을 갖게 된 후부터 이 꿈만은 놓지고 싶지 않았다. 꿈이 있다는 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당장 내일부터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고, 10년 뒤나 서른이 넘어서는 이런 배우가 돼야지라고 생각했다. 공감을 얻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고, 지금은 도달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요즘 들어 가장 행복을 느낄 땐 언제인가.


"진짜 행복할 때가 언제냐면, 집에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볼 때다. 따뜻하게 매트 켜놓고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고 있으면 편안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집돌이 스타일이라, 가족들과 밥 먹고, 강아지랑 놀아주고, TV 보고 그런 소소한 것들이 행복하다." 



-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당시, '청춘'하면 떠오르는 배우 되고 싶다고 했는데 아직 유효한가.


"유효하다. 항상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바람이다. 롤모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어떤 배우가 되자'라는 형태만 생각해뒀기 때문에 되고 싶은 게 너무 많다.(웃음)"



+ 다른 인터뷰 이부분도 좋아서 추가


지금껏 묵묵히 연기를 하며 배우의 길을 걸어온 남주혁은 이번 '눈이 부시게'가 다시 한 번 자신에게 확신을 준 작품이 됐다고 했다. 앞으로도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묵묵히 걸어가며 중심을 잡고, 작품을 통해 얻은 단단함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주변에서 저의 노력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헛된 길로 가고 있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행여나 지금 이 순간에 너무 취해서 잘못된 길로 빠질지언정 다시 중심을 잡고 묵묵히 나아갈 수 있는 단단함도 생긴 것 같아요. 앞으로도 조용히 연기를 쌓아나가고 싶어요. 지금 저는 굉장히 만족하고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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