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434400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미세 먼지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 먼지가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계절에 따라서는 우리 강토 내에서 발생하는 게 중국 쪽으로 날아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경제협력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미세 먼지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중국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 우리가 중국에 주는 영향이 각각 어느 정도라고 보느냐'는 질의에는 "계절적으로 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송 의원이 "환경부 장관이 대통령께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 영향이 80%라고 하는 데 심각한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강 장관은 "네. 심각한 상황입니다"고 했다.
강 장관은 "미세 먼지는 장기적인 치유법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대화의 장이 없으면 협력 사업도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외교부 차원에선 (미세 먼지 대책 회의인) 한·중 환경 협력 공동위 등을 통해 여러 가지 협력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다"며 "다자 기구의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야당에선 "대한민국 장관이 중국 눈치를 보느라 '중국발(發) 미세 먼지가 심각하다'는 사실도 제대로 말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당 관계자는 "우리 외교부 장관이 '한국에서 만들어진 미세 먼지도 있다'고 하면서 '장기적 치유법' 운운하는데 중국이 제대로 저감 노력을 하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