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news.naver.com/read.nhn?oid=449&aid=0000166599&sid1=102&mode=LSD
'블랙리스트' 의혹을 사고 있는 환경부의 산하기관에서 있었던 석연찮은 공개채용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한국환경공단은 작년 여름 2인자인 상임감사를 뽑을 때 작성했던 채점내역을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폐기됐던 채점표를 복원시켰습니다.
최종면접 때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은 지원자 등 7명은 모두 탈락했습니다.
그 자리에 노무현 재단 출신 인사가 채용됐습니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한국환경공단 김모 전 상임감사는 환경부의 감사 끝에 지난해 4월 결국 사직서를 냈습니다.
두달 뒤 시작된 후임 공모에선 지원자 16명 중 7명이 면접 대상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모두 탈락했습니다.
당초 청와대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언론사 간부가 서류 심사에서 12등으로 떨어지자 공모 자체를 무산시켰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검찰은 최근 디지털 포렌식과 임원추천위원 조사를 통해 당시 채점 내역을 복원했습니다.
채점 항목은 모두 5가지, 최종 1등을 한 지원자는 일부 위원에게 5가지 항목 모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도 탈락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감사추천위원회 위원]
"구체적인 설명이 없이 그때 A (환경부) 국장이 '미안하다, 적격자가 없는 것 같다.'"
결국 상임감사 자리에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출신 유성찬 씨가 임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