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비혼모인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2)의 가족·육아 예능 출연 논란에 대해 제작진이 “최근 다양해지는 가족의 형태의 하나로 사유리의 가족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방송의 역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BS 시청자권익센터는 15일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씨의 출연에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에 대한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의 답변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입장문에서 “우리나라 한 부모 가구 비율은 7.3%로 급증하고 있으며 한 부모 가구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존 기혼 가구에만 지원되던 가족 정책도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사유리 씨의 가정 역시 이처럼 다양하게 존재하는 가족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며,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응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어떤 가족을 미화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가족의 성장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프로그램”이라며 “슈퍼맨이 된 사유리의 육아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정자를 기증 받은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아들을 출산했다. 그는 “아이는 갖고 싶은데 난자 나이가 많아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그렇다고 아이를 낳아줄 남자를 찾아 급하게 결혼할 수도 없었다”고 비혼 출산 이유를 밝혔다.
사유리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두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논란이 벌어졌다. “비혼을 부추긴다”며 출연을 반대하는 KBS 시청자 청원과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달동안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프로그램 책임자의 답변을 공개하는 KBS 시청자 청원에는 4415명이 동의했다.
반면 한국한부모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앞에서 비혼출산 혐오세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인 KBS는 우리 사회가 편견에 갇히지 않도록 새로운 가족 형태를 더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10416221038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