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국연구재단 지원 내역 분석…“정부 지원금으로 식민지배 미화 연구”
극단적인 친일 성향을 드러낸 논란의 책 '반일종족주의'의 산실 낙성대경제연구소가 과거 정부에서 총 12억원 가량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중당 김종훈(울산 동구) 의원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낙성대경제연구소는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9차례에 걸쳐 12억168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반일종족주의' 공동저자 중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김낙년 동국대 교수, 이우연 연구위원도 이 연구비를 사용해 각종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 내역을 살펴보면 ▲이영훈 전 교수 2005~2007년 4억1천696만원 ▲김낙년 교수 2007~2008년 2억9천992만원 ▲이우연 연구위원 2007년 1천만원 등이 명시돼있다. 책 저자는 아니지만 차명수 영남대 교수도 2002~2004년 모두 4억7천48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종훈 의원은 "낙성대경제연구소는 정부 지원금을 받아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는 연구를 진행한 다음 이를 퍼뜨리고 있는 셈"이라며 "낙성대경제연구소는 기획재정부의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으로, 기재부의 인가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외부에서 연구 수주를 하는 데 유리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재부는 낙성대경제연구소가 누구에게서 회비를 받았는지, 어디에서 연구용역을 받았는지, 그리고 매년 제출하는 수지예산서 등을 검토하여 문제점이 없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그 내용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부 지원금을 받아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는 연구가 진행된 사실은 문제가 있다"며 "또 다른 사례는 없는지, 대안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