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지소미아 종료' 더 뜨거워지는 불매.."일본 여행 사라졌다"(종합)
3,626 17
2019.08.25 05:44
3,626 17

온라인몰 일본 여행 상품 판매량 급감
홈쇼핑, 일본 여행 방송 전면 중단
여행업계, 9월 일본 여행 예약 거의 없어

DijwO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김봉기 기자] 일본 여행 상품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불매운동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일본 여행을 기피하고 있어서다. 일본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판매율이 저조하자 온라인몰업계는 다른 해외 지역 여행 프로모션을 대체했고 홈쇼핑업계는 일본 여행 상품 판매를 무기한 중단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의 최근 한 달간 일본 관련 에어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호텔과 패키지 판매도 각각 51%, 49%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괌ㆍ사이판ㆍ팔라우 에어텔은 152% 뛰었다. 호주와 뉴질랜드 패키지는 무려 224% 급증했고 동남아 패키지도 33%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일본을 대체해 근거리 여행지 괌과 사이판 등의 상품 판매 신장세가 뚜렷하다"면서 "호주와 뉴질랜드는 거리가 멀지만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로 쾌적한 여행을 하기에 적당해 일본 대신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마켓은 근거리 해외 여행 지역의 이벤트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싱가포르 및 발리 2인 출발 특가 상품을 소개하고, 최대 10%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G마켓X싱가포르항공 최대 1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오는 25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이달 31일까지 'G마켓X하나투어 괌 여행 100% 즐기기'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인기 호텔인 괌PIC, 힐튼 괌 리조트&스파, 쉐라톤 라구나 괌, 괌 하얏트 리젠시 등을 최대 20% 할인가에 판매한다. 'G마켓X하나투어 가성비갑 동남아 여행이 뜬다' 프로모션을 통해 관련 여행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 중이다.

여행 상품을 비중있게 판매하고 있는 홈쇼핑업계는 일본 상품 판매를 올스톱했다. 판매를 무기 중단한 상태로 현재 다른 카테고리 상품으로 대체 중이다. 여행 상품의 경우 항공편, 숙박 등을 고려해 적어도 한 달에서 두 달가량 전에 상품 관련한 조율을 마치게 된다. 이 때문에 당장 다른 지역 여행 상품으로 대체할 수는 없어 아예 다른 카테고리의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것.

NS홈쇼핑은 지난달 일본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방송을 단 한 차례만 방영했다. 지난해 7월 전체 여행상품 방송 15회 중 8회를 일본 여행을 소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후에는 현재까지 판매 방송을 전면 중단한 상황. 지난해 좋은 반응에 힘입어 방송을 늘리려던 당초 계획이 틀어진 것. NS홈쇼핑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민감정상 일본 여행 상품 판매 방송을 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당초 예정됐던 방송을 모두 취소되고 다른 카테고리의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전체 여행 상품 매출 중 3%에 불과했던 일본 여행 상품 매출이 올해 상반기 7%까지 늘어 하반기에는 방송 횟수를 더 늘리려고 했지만, 불매 운동 영향으로 편성을 모두 취소했다. CJ오쇼핑 역시 지난해 7월과 8월에 총 6차례 일본 여행 상품을 방송했지만, 지난달부터 아예 판매를 중단하고 다른 카테고리 상품 방송을 늘렸다. 불매운동이 지속하는 한 향후 일본 여행상품 판매를 재개할 계획 역시 없는 상태다. GS홈쇼핑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일본 여행 상품 판매 방송을 5차례 내보냈으나 올해는 전무하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당장 다른 지역 여행 상품으로 대체는 어려워 대신 식품, 미용 등의 카테고리 상품으로 대체하고 있다"면서 "불매 운동은 계속 심화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다른 지역의 여행 상품 방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qmJjG

여행업계 역시 갈수록 소비자들이 일본 여행에 등을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9월 초 추석연휴가 있어 최대 성수기로 꼽히지만, 일본 여행 예약건수는 지난해 추석 때와 비교하면 10% 수준도 안돼 90%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행업계는 오사카, 후쿠오카 등이 철저히 외면 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 티켓몬스터가 집계한 추석연휴 여행지 및 항공권 예약 자료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추석 연휴 여행지 1위였던 오사카가 올해 6위로 떨어졌다. 짧은 이동거리 때문에 가족 여행지로 인기 높던 후쿠오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나투어는 9월 예정된 일본 여행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역시 8월 이후 일본 여행 신규 예약이 없고, 있던 예약도 다 취소됐다고 전했다.

항공업계는 9월부터 일본 노선에 대해서 예약률이 전년과 비교해 최소 50%에서 최대 80%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응책으로 일본 노선 감편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과 예약 홈페이지에선 9월 중순부터 부산~오사카 노선에 대한 예약이 안되고 있다. 이 노선에 대해서 동계 스케줄(10월27일부터 2020년 3월30일까지)도 예약이 안 되고 있다. 또 부산~후쿠오카 노선도 10월 둘째 주부터 오후 출발 노선이 예약이 안 되고 있다.

업계는 시간이 갈수록 일본 여행은 외면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국의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올해 내에 휴가를 쓸 수 있다면 일본으로 갈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81.8%의 응답자가 '없다'고 답했다. '있다'는 응답자는 13.4%, '모름·무응답'은 4.8%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 10명 중 8명은 일본 여행 보이콧을 외치는데,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도 불거지면서 일본 여행 판매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스쁘아 x 더쿠] 바르면 기분 좋은 도파민 컬러 블러립 에스쁘아 <노웨어 립스틱 볼륨매트> 체험 이벤트 421 00:08 9,38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3,20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808,81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601,3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123,43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79,5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42,63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5 20.09.29 2,169,8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6 20.05.17 2,891,8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50,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29,3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7112 정보 캐시워크 배민 11:23 12
2387111 이슈 강형욱 "왜 카페들어올때 주인들이 다들 개를 안고 들어오는거죠?" 5 11:22 853
2387110 이슈 뷰티유튜브는 진짜 떡락한거같음 10 11:21 1,050
2387109 이슈 전남친 조알윈 정말 사랑했었던게 느껴지는 테일러 신곡 가사 11:19 590
2387108 이슈 의견 다 비슷한듯한 테일러 스위프트 신보 불호평들 26 11:17 1,575
2387107 기사/뉴스 "진짜 잘생겼네" 처음 본 남자 끌어안고 쫓아다닌 女 10 11:12 3,070
2387106 이슈 마지막 등교날 학생들의 송별회에 눈물 흘리는 성동일.jpg 10 11:12 1,325
2387105 이슈 카리나가 노래도 잘한다는걸 처음 알게 된 영상 6 11:10 722
2387104 유머 오늘 며칠인가요?.gif 2 11:10 619
2387103 기사/뉴스 ‘오타니 뒤통수’ 미즈하라, 부모도 ‘죄인’ 생활…직장 잃고, 집도 ‘뒷문’으로 출입 [SS시선집중] 15 11:09 1,887
2387102 이슈 태연 인스타 업뎃 (루이비통) 4 11:09 831
2387101 기사/뉴스 ‘계곡살인’ 이은해, 피해자 남편과 결혼 무효됐다…“착취 관계” 4 11:07 919
2387100 이슈 지금 ㅈ됐다는 우리나라 주민등록번호 근황 51 11:02 8,115
2387099 기사/뉴스 BTS 진이 빚은 술은 무슨 맛일까…산뜻하면서 깔끔한 ‘나비의 꿀단지’ 시음담 [이 기자의 술래잡기] 11 11:02 750
2387098 유머 셀카 못 찍는걸로 유명하다는 일본 성우 4 11:02 982
2387097 유머 업데이트된 아이유 공부법...jpg 14 11:00 2,718
2387096 이슈 그림체로 보는 짱구 성격.jpg 16 10:57 1,278
2387095 이슈 맥스 할로웨이 담당 일진 gif 2 10:56 669
2387094 기사/뉴스 [단독]'심야괴담회' 6월 시즌4로 돌아온다..김구라·김숙 MC 확정 19 10:55 579
2387093 이슈 다음주 핑계고 라인업.....jpg 26 10:53 3,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