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서울대서도 장학금 두번 받았다…'먹튀' 논란
기사입력 2019.08.21. 오전 9:39 기사원문 스크랩 본문듣기 설정
부산대 의전원 입학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두 학기 전액 장학금…의전원 합격 후 질병 휴학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08.2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전액 장학금을 받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다니던 중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장학금 먹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졸업 후 같은 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환경관리한 전공으로 입학하면서 장학금 401만원을 받았다.
이후 8월에도 2학기 장학금 401만원을 수령했다. 같은 해 6월 부산대 의전원에 입시원서를 낸 지 두 달 만이다. 조 후보자의 딸은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자연계 학사학위 전형으로 부산대 의전원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한 조 후보자의 딸은 합격 다음날인 10월1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질병 휴학계를 냈고, 1년 뒤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 처리됐다.
곽 의원 측은 당시 조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재단 '관악회'에서 장학금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악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조 후보자의 딸은 서울대의 추천을 받아 장학금 수혜 대상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가 신고한 일가의 재산은 56억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아버지의 음덕이 작용해 공짜로 대학원을 다닌 것 아니냐"며 "서울대 학적을 의전원 입시용 징검다리로 이용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입학·장학금 기회를 빼앗는 것이 조 후보자가 말한 정의,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join@newsis.com
1.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졸업
2. 2014년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 입학
3. 2014년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401만원 수령
4. 2014년 6월 부산대 의전원 응시
5. 2014년 8월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401만원 수령
6. 2014년 10월 서울대 환경대학원 휴학 후 복학하지 않아 제적처리
조국 딸은 온 세상이 다 도와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