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내가 첫눈에 반했어
훤칠하고 장난기가득한 얼굴에 센스가 넘쳤거든
주변에 여자가 많았고 그 여자들중 하나가 나였어
학교에 예쁘장한 여자들은 거의 만났던거 같애
그만큼 인기도 있었어
내가 고백해서 만나게 됐고
나는 그래도 다른 여자들보다 특별하다는
혼자 착각에 빠졌던거 같아
나랑 제일 오래 만났거든
그런데 말야
늘 친구들이랑 함께 술마시고 모텔가고
기억에 남는 데이트가 없어
딱 한번 양평에 간거..?
내가 더 좋아하니까 늘 연락 기다리고
부르면 달려가고 같이 있자는 말이 이용당하는거 같아도
제일 좋고 그랬어
본인 마음이 여기까진거 같다 이보다 더이상 좋아할수 없을거 같다 이런 말까지 들으면서 꾹꾹 참고 만났어 나
곧 군대가니까 그럼 나밖에 없다는거
알게 될꺼라 생각 했지
미련하지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다른여자 만나는거 절대 못볼거라 생각 했거든
군대에 가고 편지도 꼬박쓰고
면회갈때도 바리바리 음식 싸가고
나한테 마음도 없는 애한태 뭐가 그리 지극정성이었나 몰라
군대에선 고맙다고 감동이라고 나오면 잘할게
라고 했던 말을 철썩 같이 믿었어
그런데 말야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더라 뜬금 없이
나도 알고 있었거든
고등학생때 첫사랑이 있었던거
삼년 만나면서 온갖이벤트에 엄청 좋아했다고 들었어
그 여자가 헤어지고 다른남자 만나서
못잊고 여자한테 정 못주는거라고 들었는데
그여자가 남자친구란 헤어진거 듣자마자
나한테 헤어지자고 했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다시 그여자 만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년 반동안 나는 들러리 였지
학교 졸업하고 나도 몇번에 연애를 하고
잊혀질법한 세월이 흐른거 같아
우연히 인스타 보다가 그애를 다시 봤는데
그 여자랑 애 낳고 살고 있더라
너무너무 행복하게..?
그 좋아하던 술담배도 끊고 딸바보에 아내바보로 사는거 같아 이 밤까지 몰래 염탐 하면서
마음이 쓰리고 기분이 이상하다
나한테는 같이 사진찍는것도 싫어 하고
생일날 손편지 받고싶단말에 문자 세줄짜리편지로 대신했는데 늘 아침마다 손편지 쓰고 출근 하더라고
함께 찍은 사진고 무지 많고,,,,
나한테는 똥차 였던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는 벤츠가 될수도 있구나
그런데 말야 나는 그 똥차가
제일 사랑했던 기억이라 너무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