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어느 일본인의 택시운전사 리뷰
2,606 16
2018.10.23 20:27
2,606 16

캡처.JPG

 

 

 

 

1980년 5월 나는 도쿄 치요다구에 있는 사립대학 2학년생이었다.


그 대학은 중핵파(신좌파 계열 운동권)가 힘을 가진 대학으로,

라고 해봤자 학생운동이 왕성했던 시절은 이미 옛날 이야기였고

좁은 교정에서 데모를 하는 중핵파는 굳이 말하자면 주변에서 아직도 저런 게 있나하며

신기한 시선을 받을 뿐인 붕떠있는 존재였다.


중핵파가 존재감을 발휘했던 때는 정기고사 때였다.

'정기 고사 분쇄'라고 외치면서 그들은 교실에 바퀴벌레 퇴치용 연막탄을 던져넣고 도망갔다.

우리 학교는 '정기고사가 없는 대학'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었다.


중핵파가 일본의 대학에 바퀴벌레약을 던져넣고 있을 때

한국의 광주시에서는 군대가 데모하는 학생들을 사살하고 있었다.


미안하다.

나는 한가하게 부모의 돈으로 제대로 학교에도 가지않고 놀기만 했다.

미안하다.

당신들이 군부독재에 반대하며 목숨을 걸고 데모하는 것도 전혀 몰랐다.


지금까지 한국을 바보취급해서 미안하다.

같은 얼굴을 가진 인종인데도 경멸해서 미안하다.

일본인은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손에 넣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

위에서 군국주의를 밀어붙이고, 또 다른 '위'에서 민주주의를 쥐어줘서

그대로 아무 생각없이 여기까지 와버렸다.


봐다오.

북한과 한국이 한국전쟁을 끝내려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위기를 부추기는 우둔한 수상밖에 가지지 못했다.


다들 이 영화를 봐다오.

한국 사람들의 심정을 알아다오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293 04.24 20,65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46,71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99,42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03,9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92,71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84,2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8,5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39,7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4,9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0,7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91,9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1635 이슈 생각보다 아이돌 역할 찰떡같이 소화하는 배우 변우석.gif 10:12 5
2391634 정보 오퀴즈 10시 10:10 92
2391633 이슈 [KBO] KBO리그 2024시즌 시청률(~4/24) 1 10:10 92
2391632 이슈 뉴진스네만 따로 만들어써서 특별대우라고 말 많았다는 문제의 소통어플 포닝 6 10:09 1,235
2391631 이슈 블라인드 하이브 직원 추가 댓글 39 10:07 2,838
2391630 유머 카리나: 꼬르륵 소리 들어간 거 가타요...... 7 10:06 791
2391629 이슈 LG트윈스는 4월 26일부터 진행되는 기아타이거즈와의 주말 홈 3연전에 앞서 승리 기원 시구를 진행한다. 26일에는 걸그룹 VVUP(비비업)의 멤버 현희와 킴이 시구와 시타를 진행한다. 27일에는 트와이스 사나가 시구자로 나선다. 10 10:05 434
2391628 기사/뉴스 규빈, 넬 김종완과의 콜라보 음원 'Special' 오늘(25일) 발표..위로의 메시지 10:05 55
2391627 정보 캐시워크 스파오 1 10:03 140
2391626 정보 홀대 보니까 생각난 방탄 뉴진스 겹친 활동 29 10:03 2,861
2391625 이슈 뉴진스를 중심으로 커져가는 이번 사태에 팬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민 대표의 '아류' 발언으로 뉴진스의 이미지도 나빠지고 분쟁으로 인해 컴백 일정에도 지장이 생길까 걱정하고 있다. 9 10:02 949
2391624 정보 토스행퀴 28 10:02 1,063
2391623 정보 네이버페이 남양 알림받기 100원 3 10:01 888
2391622 정보 Kb pay 퀴즈정답 19 10:00 802
2391621 이슈 우리강쥐랑 이캐릭터랑 좀 닮아써.. 11 09:59 884
2391620 이슈 엄마 아이바오가 다리걸쳐서 꿀잠자는 걸 보고 따라배우는 후이바오 🐼 36 09:59 1,559
2391619 정보 미리 올려 보는 네이버페이 12원(끝) 20 09:57 636
2391618 유머 전화번호 이웃.jpg 6 09:55 1,422
2391617 기사/뉴스 아일릿, '슈퍼 신인' 맞네…데뷔 한달만에 네번째 광고 계약 25 09:53 2,480
2391616 이슈 백일섭 "졸혼한 아내 장례식 안 갈 것…정 떼고 나왔다" 47 09:53 4,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