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비장애형제들
비장애형제들은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며
장애형제를 늘 챙겨야하고
가족들 사이에서도 학교에서도 착한아이로 있어야되며
장애인 형제로 인해 놀림을 받고
사춘기 시절에도 부모에게 반항하기 힘들며
성인이 된 다음에는 장애형제를 부모 다음으로 평생 책임져야 된다는 책임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음.
"엄마의 인생을 객관적 입장에서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장애인 아들을 둔 엄마의 딸로 자라기엔 엄마가 너무 밉고 불편하다.
엄마는 장애인 아들의 훌륭하고 좋은 엄마가 되었지만, 비장애인 딸에게는 무정하고 무관심한 엄마가 되었다."
"나와 언니는 둘 다 동생의 앞날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의 독립적인 가정을 포기해야 한다.
‘먼 미래에 언니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게 되고,
나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동생은?’
"네가 동생은 '왜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느리고 때때로 이상할까' 의문을 가졌던 게,
사실 네 동생은 발달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랬던 거야.
성인이 된 나는 일곱 살 때 병원에서
'엄마가 사실대로 동생의 장애를 말해주었다면 어땠을까' 종종 생각하곤 한단다. "
"오빠는 그 날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엄마나 아빠의 간섭 없이 본인이 원하는 걸 하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 의사는 묵살됐다. 그 날은 ‘무조건’ 오빠가 원하는 것을 하는 날이었다.
아빠는 내가 ‘장애가 있는’ 오빠의 ‘동생’이기 때문에 ‘오빠의 말을 잘 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오빠가 왜 애자야?
우리 오빠는 그런 나쁜 소리를 들을 만큼 잘못한 게 없는데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하지?’
속이 부글부글 끓으면서 화가 났는데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속으로 삭혔어요.
친구한테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했죠.
그게 제일 분해요.
머리채라도 잡고 싸웠어야 했나 싶어요.
"나의 우울함이 분노에서 기인했다는 것도 더 오랫동안 알지 못했다.
"나의 우울함이 분노에서 기인했다는 것도 더 오랫동안 알지 못했다.
내가 얼마나 가족들을 죽도록 혐오하는지,
내 고통보다 더 날카로운 칼날로 얼마나 그들을 상처 내고 싶은지 나 자신도 알지 못했다.
나는 이 모든 게 다 내 탓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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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장애형제 '새잉'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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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It's about me)
@nanun_tea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