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그 부사장 "페이스북은 입장료 부과안해"
팀 쿡 애플CEO "혼돈의 공장 지었으면 책임져야"
https://img.theqoo.net/wPmBM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페이스북 글로벌업무 부사장인 닉 클레그가 "다른 큰 기술기업은 값비싼 하드웨어를 사게 만들고 부유층 소비자들을 위한 그들만의 클럽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애플을 향해 날선 공격에 나섰다.
클레그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일부 다른 대기업들은 고가의 하드웨어 또는 구독 서비스를 개발해 이를 판매함으로써 부유한 소비자들에게서 돈을 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영국 부총리 출신으로 지난해 페이스북에 영입된 그는 명시적으로 애플을 지목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애플의 생태계 구축을 비판한 것으로, 최근 애플 CEO 팀 쿡이 페이스북을 공격한데 대한 반박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분석했다.
클레그는 이어 "그들은 그들만의 클럽(Exclusive Club)을 형성하고, 고부가가치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진 충성도 높은 고객들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원리로 설립됐다"며 "우리는 세계를 연결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입장료를 부과해서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 제품을 통해야 어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데 반해, 페이스북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앞서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16일 미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누구든 혼돈의 공장을 지었으면 그 혼돈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 침해 문제 등과 관련 페이스북, 구글 등 다른 IT 기업들을 비판했었다.
한편 애플은 최근 아이폰 보안 강화를 위해 5400만달러(624억원) 규모의 광고 캠페인을 벌이면서 스스로 사생활 보호 운동의 전도사로 자리매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eswoo@newsis.com
팀 쿡 애플CEO "혼돈의 공장 지었으면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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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페이스북 글로벌업무 부사장인 닉 클레그가 "다른 큰 기술기업은 값비싼 하드웨어를 사게 만들고 부유층 소비자들을 위한 그들만의 클럽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애플을 향해 날선 공격에 나섰다.
클레그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일부 다른 대기업들은 고가의 하드웨어 또는 구독 서비스를 개발해 이를 판매함으로써 부유한 소비자들에게서 돈을 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영국 부총리 출신으로 지난해 페이스북에 영입된 그는 명시적으로 애플을 지목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애플의 생태계 구축을 비판한 것으로, 최근 애플 CEO 팀 쿡이 페이스북을 공격한데 대한 반박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분석했다.
클레그는 이어 "그들은 그들만의 클럽(Exclusive Club)을 형성하고, 고부가가치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진 충성도 높은 고객들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원리로 설립됐다"며 "우리는 세계를 연결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입장료를 부과해서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 제품을 통해야 어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데 반해, 페이스북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앞서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16일 미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누구든 혼돈의 공장을 지었으면 그 혼돈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 침해 문제 등과 관련 페이스북, 구글 등 다른 IT 기업들을 비판했었다.
한편 애플은 최근 아이폰 보안 강화를 위해 5400만달러(624억원) 규모의 광고 캠페인을 벌이면서 스스로 사생활 보호 운동의 전도사로 자리매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es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