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산시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인터 밀란과 AC밀란은 상징적인 산시로를 철거하고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1926년 9월 19일 개장된 산시로는 인테르와 밀란의 공동 홈구장으로 사용되어왔다. 1980년 이탈리아 축구 영웅인 주세페 메아차의 이름을 따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라는 정식 명칭이 생겼지만 밀란은 여전히 ‘산시로’라 부르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테르와 밀란은 오는 2022/2023시즌 개막에 맞춰 새 경기장 건설을 짓기로 했다. 기존의 ‘산시로’ 바로 옆에 자리할 새 경기장 건설 예상 비용은 6억 3,000만 파운드(약 9,293억원). 양 팀은 새 경기장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밀라노 당국에 디자인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매체 ‘가젤라 델로 스포츠’에 따르면 밀란은 6만 명 규모의 새 경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인테르는 기존의 ‘산시로’를 8만 관중 규모의 경기장으로 개조하기를 선호했다. 하지만 최근 인테르가 밀란의 계획에 동의하면서 새 경기장 건설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밀란은 인테르 보드진에 새 경기장 건설이 두 클럽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 경기장은 밀라노의 미관을 위해 층수를 낮게 설정해 건설될 것이며 경기장 주변 주차장 등 편의시설에 대한 정비도 진행된다.
‘산시로’는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적인 경기장이다. 총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개최됐고 199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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