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클레어함 기자]
▲ 지난 17일(현지시각)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헝가리대화당 티메아 서보 원내대표가 빅터 오르반 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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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각)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헝가리 야당은 허블레아니 사고와 관련해 현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헝가리대화당 티메아 서보 원내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빅터 오르반 총리의 무책임함 때문에 일어났다"고 단도직입적으로 공격했다.
가해 선박과 헝가리 집권세력의 유착 의혹도 나왔다.
서보 원내대표는 "가해 혐의 바이킹 시긴 호가 속한 바이킹 크루즈사와 헝가리 관광공사가 다뉴브 강의 유력한 선박회사(마하트 파스나베)를 공동으로 소유한다"며, "이 회사(조인트 벤처 파트너십)는 총리의 집권하에 시작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현지 매체 <인덱스>는 지난 10일 "마하트 파스나베는 2013년 헝가리국립신탁이 구매했으며 2019년 3월부터 헝가리관광공사가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마하트 파스나베는 부다페스트의 70여개 부두 등을 관리하며 크루즈 선박으로부터 부두 사용료 등으로 많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보 원내대표는 "총리의 정책 홍보를 총괄하는 유력한 정치인 안탈 로간과 총리의 딸 라헬 오르반이 (이 관계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헬 오르반은 헝가리관광공사를 (고문으로서) 이끌고 있고, 스위스 국적의 이 회사에게 절반의 영업수입을 보장해왔다"며 "더 많은 수익창출을 위해 앞으로 더 큰 혼돈을 야기할 것"이며 "다뉴브강의 비극은 이미 예견되었던 것이고 실제로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 후 바이킹 시긴 호를 계속 항해하게 한 것에도 분노를 표했다. 그는 "더 심각한 것은 이 선박이 헝가리 국경을 떠나게 허용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모든 물증이 사라졌다"고 거센 질의를 이어갔다.
▲ 지난 17일(현지시각)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빅터 오르반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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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고가 난 다음날 나는 한국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했고, 모든 사안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인들의 희생을 가슴으로 애도하며 앞으로 추모공간도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당시 의회 상황을 담은 "오르반 총리: 정치 인생 30년에 듣는 최악의 발언"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은 지난 17일 업로드된 후 20일 현재 15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도 1300여개 넘게 달리는 등 헝가리인들 사이에서도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https://news.v.daum.net/v/20190620124500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