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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데뷔때부터 덕질했던 내가 제일 행복했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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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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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생각하는 덬들이 많겠지만, 뭔가 금메달 딸 것 같다는 촉이 계속 있었음.

우즈벡전 지고 있을때도 절대 질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었음. 올림픽 온두라스전이랑은 다르게.

토트넘이랑 재계약한것도 어느정도의 안전장치가 있으니깐 레비가 재계약 했을거라고 생각한 것도 있고.




월드컵 독일전도 그렇고, 아겜 금메달 땄을 때도 당연히 행복했지만, 내가 제일 행복했던 시기는 2016년 9월이었어.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한 달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ㅋㅋ

그때가 바로 EPL 이 달의 선수상 처음 받았을때야.




그 전 시즌 15-16시즌은 아마 제일 힘든 시기였던것 같아.

토트넘 이적한다고 했을때 축구팬들 다 무혈입성이라고 했었지. 

닥주전이라고 그랬었고. 데뷔골도 빨리 넣고 잘하다가 갑자기 생긴 족저근막염ㅠ_ㅠ

다른 부상도 아니고 재발가능성 높고 축구하기에 치명타인 족저근막염이라서 축구팬들 걱정이 엄청 많았어.




그렇게 쉬게 되고, 바뀐 리그 적응도 해야하는데 토트넘 선수들이 갑자기 다 터지기(잘하기) 시작해.

주전경쟁 수월하겠네 싶었는데 갑자기 애들이 다 터지면서 출전시간도 줄었지.




그렇게 시즌이 끝나고 1시즌만에 흥민이가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나와.

나중에 밝혀진걸로는 포치 감독이 잡아서 안가게 되었는데, 거의 이적 바로 직전까지 갔었던건 사실이었던거지.

그 때 내가 좀 충격을 받았었음. 

아 손흥민 성격에 1시즌만에 바로 독일 리턴을 생각했다고? 대체 얼마나 힘들었던거지? 




사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EPL로 이적해서 적응 못하고(EPL의 거칠고 빠른 스타일) 결국 분데스 리턴 하는 선수들은 많았었어.

근데 여기서 다시 독일로 리턴하면 선수 본인의 상실감도 그렇고 적응못하고 리턴했다고 욕하는 축구팬들이 얼마나 많았겠어?

근데 그거 다 감수할정도로 진짜 이적하려고 했구나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팠었어.



그리고 그때가 내 인생 최악의 경기였던 올림픽 온두라스전이 끝난 뒤 였어서 조롱이란 조롱은 다 듣던 시기였고.

내가 제일 힘든 시기가 딱 그 때 쯤이었어. 올림픽 끝나고 분데스 리턴한다고 이적소식 나오던 그 때.

올림픽 메달 획득 실패해서 군대 문제는 어떻게 되는건지, 진짜 독일 돌아가는건지,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 어떻게 되는건지 머리가 복잡했었음.





그런데 토트넘으로 복귀해서 2016. 9.11 스토크시티전에 선발 출전을 하게 되면서 모든게 바뀌기 시작했지ㅋㅋ

멀티골에 MOM선정, 그 다음 리그 경기 선더랜드전도 MOM선정. 

선더랜드전은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코너킥 전담도 다 하면서 토트넘 팬들한테 칭찬도 많이 받고 경기력 자체가 정말 좋았어.

그리고, 미들즈브러전 멀티골에 MOM선정, 바로 챔스 모스크바원정에서 골 넣고 또 MOM.

그 다음 리그 경기 맨시티전에서 1어시하면서 MOM(BBC).




그 한 달동안 대한민국 축구팬들 다 난리나고, 쏟아지는 드립에 진짜 행복했었어ㅋㅋㅋ

그 때 9월에 흥민이보다 폼 좋은 축구선수가 전 세계에 몇 명이나 있었을까 싶었을 정도로 정말 미친 활약이었어.

그 때 내가 집에서 놀던 시기였는데, 흥민이 소식만 찾아보면서 놀았지만 한 달 시간 순삭이었어ㅋㅋㅋ




이 때 이후로 손흥민이라는 축구선수에 대한 걱정을 안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어.

흥민이는 단점으로 지적받던 점들을 매 시즌마다 고치면서 발전했었고(쉬워보이지만 절대 쉬운게 아니지,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게 아니니깐)

선수 본인도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을텐데 멘탈잡고 바로 극복하고 잘하는걸 보면서 이제는 쓸데없는 걱정안하기로 마음먹었어.




사실 경기력 자체는 바로 전 시즌인 17-18시즌이 좋았어. 16-17시즌이 골도 더 많이 넣고 행복하긴 했지만.

17-18시즌부터는 예전부터 꾸준하게 지적받던 기복소리도 더 이상 안 듣게 되었고, 

단순히 공격포인트만 잘 쌓는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 되었어.

그리고, 17-18시즌이 끝나면서 시작된 월드컵과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실력도 인정받았고.




흥민이를 좋아하면서 정말 고마운건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거야.

흥미니가 귀엽고 성격 좋고 감정표현 솔직하고 이런것도 내가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지만 일단 제일 중요한건 본업을 잘한다는거.

누가 축구 얘기꺼내면 손흥민 제일 좋아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는게 정말 고마워.




매 경기마다 공격포인트가 없거나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언론들이 계속 깎아내리고, 네티즌들도 까기 시작하지.

오늘 경기 끝나고도 그렇고. 내가 지금 글 쓴것도 오늘 기사나오는거 보다가 생각이 나서 쓴거야.

옛날 같았으면 스트레스 좀 받았었지 나도. 근데 지금은 타격감 하나도 없어.



주전경쟁 밀리는거 아냐 이런 소리 나오기 시작해도 이제는 손흥민이라는 선수에 대한 믿음이 생겨서 타격감 1도 없다 ㅋㅋㅋ

지금 주전 경쟁하는 선수들은 월드컵도 안나가고 국대 차출 안되어서 체력도 좋고, 폼도 좋은게 당연한건데 걱정할 필요 하나도 없음.

이제 군대도 안가는데 맘에 안들면 이적하면 그만이지 흥민이 입장에서는ㅋㅋㅋ




지금이야 말 많아도 시즌 끝날때는 결국 인정받고 있을거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 하나도 없음.

내가 걱정하는건 지금 괜찮다고 무리하는거 딱 하나. 부상만 없으면 된다. 

사실 흥민이 정도면 부상 별로 없는거야. 은근 철강왕 스타일ㅋㅋ




토트넘 경기 추천받는다는 글들을 보면 보통 에버튼전, 유벤투스전, 웨스트햄전, 본머스전 이 정도로 많이 나오더라.

나도 이 경기들을 좋아하고 항상 본머스전을 추천했어. 멀티골 넣은 것도 중요하지만, 흥민이가 엄청 행복해했거든.

나는 본머스전 악개야ㅋㅋㅋ


독일에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본인만의 응원가를 들은 날이었어서 그런지 정말 행복해하는게 눈에 너무 보여서.

이 날 경기중이나 끝나고 나서 팬들한테 인사할때나 인터뷰할때나 너무 행복해보여서 나는 이 경기를 제일 좋아해.




내가 함부르크, 레버쿠젠보다 토트넘이라는 팀에 훨씬 애정이 생기는건 바로 토트넘 팬들이 흥민이를 너무 좋아해줘서.

그 전에는 아무리 잘해줘도 본인 자국 선수들을 훨씬 좋아하고, 흥민이는 언제든 떠날 용병취급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거든.


응원가도 다른 선수들처럼 이상한 가사도 없고,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쉽게 간단하고 좋은 가사로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운 마음이 커.

토트넘 팬들이 본인 좋아해주는걸 선수 본인도 당연히 아니깐 지금 토트넘을 홈이라고 하면서 좋아하는게 너무 훤히 보여서 귀엽기도 하고ㅋㅋㅋ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는데ㅋㅋㅋ

마지막으로 나는 내 인생 가장 행복했던 2016년 9월 경기들을 추천하고 싶어.

2016. 9.11 스토크 시티 
2016. 9.19 선덜랜드 
2016. 9.24 미들즈브러 
2016. 10.2 맨체스터 시티 

이렇게 4개정도는 나중에 시간여유가 있을때 보길 추천할게. 




독방이 있으니깐 너무 좋다. 

사실 이런글 다른 축구커뮤에는 절대 못쓰지ㅋㅋ

여기처럼 마음 편히 흥민이 좋아하면서 글을 쓸 수 있는 곳이 있다는게 행복해.

다른데서는 온에어도 절대 달린적 없어.

근데 여기는 흥민이를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좋아해주는 사람들만 있는 곳 이라서 나도 온에어 마음 편히 달리고, 글도 많이 쓰게 된다.

그러니깐 앞으로 여기에 흥민이랑 관련없는 소소한 글도 편하게 많이 쓰고 그랬으면 좋겠어.




그 동안 흥민이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과소평가 받는다는 생각에 항상 안타까웠어.

TV출연을 안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해외에서 이렇게 잘나가고 인기많은데 그걸 축구팬들만 알지 일반 대중들은 잘 모르는것 같아서 많이 안타깝고 그랬어.

이번 월드컵이랑 아겜으로 흥민이가 잘하고 전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인기많고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줘서 정말 행복해.



요즘 토트넘 경기력이 안 좋아서 새로 입문한 덬들이 실망하고 앞으로 경기 안볼까봐 걱정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는데,

점차 좋아질테니깐 같이 열심히 보면서 응원하자!


다들 행복한 연휴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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