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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여기는 런던] 손흥민 특별 화상 인터뷰, “무리뉴가 영광 안겨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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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4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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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sports/wfootball/article/382/0000861662

한국축구의 ‘캡틴’ 손흥민(28·토트넘)이 주제 무리뉴 감독(포르투갈)과 함께 하는 여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오후 8시45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다사다난했던 2019~2020시즌 여정을 생생히 풀어낸 특집 다큐멘터리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 : 토트넘 홋스퍼’를 제작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주최로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함께 일하는 걸 즐기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우리에게 영광을 가져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는 영국 현지 기자 4명 등과 함께 아마존의 초청장을 받아 이날 인터뷰에 참석했다. 영상 인터뷰 장면을 담은 카메라 촬영이나 PC 스크린을 담은 사진 제작이 일체 허용되지 않은 가운데 기자 개인당 1개씩의 질문 기회가 이뤄진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찰떡궁합을 선보인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잉글랜드)와의 호흡에 대해 “5년이라는 시간과 연습이 우리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줬다”며 활짝 웃었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해외 입국자의 2주 자가격리가 불가피해 23세 이하(U-23) 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가 마련된 ‘벤투호’의 10월 소집을 건너 뛴 손흥민은 각국 대표팀에 합류한 다른 동료들과 달리 런던에 남아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그는 유난히 빨리 시작된 새 시즌 초반부를 쉴 틈 없이 소화했다. 현재까지 시즌 성적표는 6경기(유로파리그 포함) 7골·3도움이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카메라가 많았는데 행동이나 태도에 변화가 있었나? 골키퍼 우고 요리스와의 충돌 등 ‘다큐멘터리에 이 장면이 나가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을 한 적 있나?

“선수들은 변화가 없었다. 솔직히 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잊을 때가 많았다. 특히 식당에선 서로 축구나 인생 얘기를 많이 하는데 카메라를 잊을 때가 많았다. 요리스 사건도 그랬다. 경기 중에는 많은 일이 벌어진다. 우린 오직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서로 감정이 차 올랐다. 물론 우리의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

- 선수단 탈의실에서 볼 수 있는 공개 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나왔는데.

“영상 속에서 우리 탈의실 등 카메라에 담긴 모습을 보면 기분이 이상하기도 했다. 내 목소리도 그렇고 우리가 경기를 하고, 훈련하는 모습 등등. 전부 개인적으로 (화면에서 보기) 이상했다. 그래도 재밌었다. 좋은 부분도 있고 안 좋은 부분도 있고 부상 장면들도 있었다. 아마존에게는 물론 좋았을 거다. 반면 선수로선 그런 장면들을 보기가 슬펐다. (시즌 중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 무리뉴 감독이 선임된 이후 선수들의 반응이 흥미로웠다.

“무리뉴 감독과 1년 정도 함께 했다. 처음엔 부임을 믿지 못했다. 당시 A매치에 참여 중인 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아르헨티나)으로부터 그 소식을 받았다. 정말 슬펐다. 우린 굉장히 좋은 사이를 유지해왔다. 모두가 포체티노와 가까웠다. 슬펐다. 하지만 축구의 일부다. 이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신 감독님 중 한 분이 오셨다. 많은 영광을 누리신 분이다. 축구 세계에선 가장 성공한 사람이다. 처음 뵌 순간 굉장했고 믿기지 않았다. 많은 경기를 이기고 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지금은 함께 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시작이 좋다. 감독님이 우리에게도 많은 영광을 가져오는데 도와주시길 바라고 있다.”

- 그래도 무리뉴와는 함께 일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아니다. 난 굉장히 무리뉴와 함께 일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위닝 멘탈리티’를 갖고 계시고 우리에게 성공을 가져오시길 바란다. 나도 선수들도 그와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행동에 오해를 하는 것 같다. 그는 우리에게 너무 잘해준다.”

-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토트넘에 많은 팬들이 생겼다. 부담이 없나?

“좋은 일이다. 처음엔 다큐멘터리 촬영 할 때 편하진 않았다. 모든 곳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불편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축구팬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다큐를 접했다. 우리와 구단을 위해 좋은 결과다. 토트넘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고 이 다큐멘터리가 구단을 위해 좋은 신호였다고 생각한다.”

- 팔 부상 장면에 대해 묻고 싶다. 부상 직후 무리뉴의 반응 장면은 봤나?

“애스턴빌라와의 경기 도중에 부상을 당했다. 사실 경기를 계속 뛰고 싶어서 팔 MRI 스캔 검사를 하기 싫었다. 감독님의 반응은 “하고 싶은 대로 하라. 편한대로 하라‘는 반응이셨다. 하지만 구단 닥터와 의료진은 다르게 생각했다. 의료진은 나를 검사받도록 했다. 감독님은 슬퍼하셨다. 어떤 선수든 부상을 당하면 감독은 굉장히 슬퍼한다. 무리뉴도 그랬다. 선수든 감독이든 부상을 당하고 싶지 않아한다. 감독님도 인간적인 면에서도 선수의 마음이었을 것 같다.”

- 토트넘에 대해 몰랐던 어떤 모습들이 방영됐다고 생각하는지?

“선수 개인으로선 다큐를 보기 힘들었다.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시즌 중에 잘하다가 선수들이 부상당하는 등 계속 돌발 상황이 생겼다. 시청자들은 흥미로웠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토트넘과 선수들에 대해 많이 알게됐을 것이다. 선수들이 실제로 어떤 행동을 하는지 보여줬고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 1군으로 올라오는 어린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평소에 그런 소통에 신경을 많이 쓰는지. 그리고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는 편인가?

“어린 선수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안다. 나도 17세 때 함부르크SV(독일)에서 1군과 함께 훈련했다. 어떤 심정인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나도 그래서 선수들에게 그런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 유스 선수들을 도와주고 싶다. 그들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7~18세의 어린 선수가 1군에 갓 올라왔는데 옆에 요리스가 있고 그 옆에 토비 알데바이렐트가 있다면 상상이나 되나? 나도 토트넘에 5년 넘게 있었지만 어린 선수들이 1군에 올라오고 같이 훈련하는 것을 즐긴다. 내가 도움이 된다면 도와주고 싶고 얘기하고 싶어 하면 조언 해준다. 그런 걸 아주 좋아한다.”

- 다큐에 대해 선수들끼리 대화를 나눴나?

“거의 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얘기하기 꺼려하는 것 같다. 적어도 어떤 심정인지 이해 할 것 같다. 다큐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았다. 오직 무사 시소코가 다큐를 집중하면서 시청하는 모습만 봤다. 그가 나오는 부분만 보더라(웃음).”

- 훈련 강도와 경기 준비에 대해 묻고 싶다. 팬들이 선수들의 노력과 일상을 더 이해하게 됐다고 보나?

“팬들은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 본다. 훈련이나 경기 전 준비나 매 경기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고 계실 것이다. 항상 최고의 경기력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매 경기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고 노력을 한다는 건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팬들이 응원한다는 점이 제일 중요하다. 그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 해리 케인과 피치에서 잘 맞는데, 일상에서도 가까운가?

“나와 케인은 5년 넘게 함께 해왔다. 우리는 서로 너무 잘 이해하고 공항도 함께 갈 때가 많다. 어떤 선수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특히 케인과는 훈련장도 함께 갈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케인은 능력 많은 선수고 대화도 어떤 상황에서든 나눈다. 훈련 중이나 전술 훈련 할 때도 많은 대화한다. 시간과 연습이 더 완벽하게 만드는 것 같다. 대화하면서도 서로 노력하고 있다.”

- 미래에도 이런 다큐에 참여 할 의사가 있는지?

“팀과 개인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 성공적인 시기에 촬영을 한다면 훨씬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난 아직 어리고 안 할 이유는 없지만 지금은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정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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