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시사저널 창간 30주년이다. 1989년 창간과 함께 실시해 온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전문가 설문조사도 어느덧 서른 번째를 맞았다. 국내 언론 사상 단일 주제로 이렇듯 꾸준하게 장기 기획 보도를 이어온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관계뿐만 아니라, 재계·언론계·학계·문화계 등에서 해마다 본지 조사 결과를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해 조사 역시 국내의 오피니언 리더들인 행정관료·교수·언론인·법조인·정치인·기업인·금융인·사회단체인·문화예술인·종교인 각각 100명씩 총 100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내 최고 권위의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과 함께 조사를 진행했다. 6월24일부터 7월16일까지 리스트를 이용한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남성 74.8%, 여성 25.2% 비율이며, 연령별로는 30대 18.1%, 40대 37.0%, 50대 34.9%, 60세 이상 10.0%다.
축구와 야구를 대표하는 ‘두 별’이 한국 스포츠 중심에 있다. 시사저널이 올해 실시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 결과, 영향력 있는 스포츠인 조사에서 손흥민과 류현진이 각각 55.0%, 48.1%의 지목률을 얻어 1,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해 조사에서 처음으로 스포츠 부문 1위에 오른 뒤, 올해도 선두자리를 지켰다. 한창 물 오른 실력과 특유의 스타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움켜쥐며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병역 문제가 해소된 것도 주효했다. 손흥민은 올해 새 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 유럽 무대 통산 116골을 터뜨리고 있는데, 가을에 새롭게 시작할 2019~20 시즌에 6골을 더 넣으면 ‘차붐’ 차범근의 유럽 무대 한국인 최다 득점(121골)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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