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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 간단한 퍼퓸페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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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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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재팬방에 밤샘으로 놀고났더니 지갑과 티켓이 사라져서 멘붕왔다던 그덬임 (...)

여러 덬들의 응원으로 걍 가는걸로 막판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어쨌든 가보라고 등떠밀어준 덬들과 토닥토닥 해주던 덬들 고마워!


어쨌거나. 악스홀 도착하니까 6시 40분.

원래는 나랑 티켓 잃어버린거 때문에 상담했던 스탭분이 초대권으로 입장하는 식으로 해서 C구역으로 들여보낼려고 하는걸

내가 원래 A구역 티켓을 샀던건 확인 하셨으니까 (티켓 실사도 찍어서 보여줬었고, 인터파크에서도 A구역 티켓 산거 확인 하셨더라고)

A구역 제일 뒤에라도 집어넣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A구역으로 넣어주시더라.


아마 존나 큰 여행용 배낭을 메고 부산에서부터 헐레벌떡 올라온 + 지갑도 분실한 불쌍한 내 사정을 이해해주신거라 믿습니다.

다시한번 스텝님 감사합니다.


7시 5분 정도부터 맥시멈 공연 시작. 

맥시멈 노래는 ぶっ生き返す!! 앨범이랑 싱글 곡 몇곡만 아는 상태에서 참여했어.

10곡 정도 불렀는데 아는곡은 

ぶっ生き返す!

ビキニ・スポーツ・ポンチン

What's up, people?!

チューチュー ラブリー ムニムニ ムラムラ プリンプリン ボロン ヌルル レロレロ 

恋のメガラバ 이정도.


당연히 부를거라 생각했던 絶望ビリー 가 셋리에서 빠진게 엄청 의외였음.

爪도 부르지 않을까 살짝 기대했는데 안불렀음.


시작하자마자 제일 앞에서는 헤드뱅잉하고, 가운데서는 미친듯이 슬램하는 바람에

구역 전체가 제일 앞/슬램존/뒤로 구분지어지는 상황이었음.

난 슬램존에 휘말리면서 자연스럽게 앞쪽으로 이동했음.


원래 맥시멈 타임에는 빡세게 놀려고 각오했었으므로

나도 존나 빡세게 헤드뱅잉하면서 놀았음.


나는 원래 맥시멈 타임도 빡세게 놀고 퍼퓸타임도 빡세게 놀려고 각오했었으니까

앞에서 사람들이 졸라 빡세게 헤드뱅잉하고 날뛰고 심지어 슬램질 하는거까지도 다 즐겼는데

순수하게 퍼퓸만 보러 왔던 사람이 앞쪽에 있었다면 꽤 힘들었을거 같다.. 싶더라.

(근데 의외로 다른 후기 보니까, 이번이 저번 내한때보다 사람들이 덜 밀어붙이더라던데

이번보다 저번 내한이 더 심했다면 도대체 저번 내한때는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맥시멈은 의외로 가사와 곡과는 다르게 MC 친절하고 팬서비스 쩔더라 ㅋㅋ

한국어로 멘트도 꽤 자주 넣어줬음. 

단체로 앉았다 일어서봐라 이런거도 시키고 중간중간에 대중적인 코드의 농담도 하더라.

내가 일본어를 잘 못해서 MC내용은 태반이 이해를 잘 못하는 내용들이었음 ㅠㅠ



맥시멈 타임은 8시 15분에 끝났고 8시 30분에 퍼퓸타임 시작.


퍼퓸 셋리는 http://new.theqoo.net/japan/14106532 << 이글 봐줘.

전반적으로 셋리는 대만족.

제한된 짧은 시간안에 고를 수 있었던 최상의 선곡이었음.

특히 마카로니 무대는 평소에 볼일이 거의 없었는데 봐서 좋았고 (안무 존귀!)

핸디맨도 무대로 보니까 괜찮더라. 안무가 곡의 동양적인 분위기를 잘 이끌어냈어.

그리고 무엇보다 쌤트를 앨범믹스가 아닌 오리지날 버전으로 공연해줬어 ㅠㅠ

나 쌤트 이번엔 앨범믹스로 무대 올릴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데 (...) 쌤트는 오리지널이 지전임.


관객 호응도는 

초반에 배치한 쌤트-레이져빔-폴리리듬 3연타가 최고조였음. 

그리고 이때 구석에서 잠들어있던 퍼퓸팬들이 대거 각성하여 앞으로 몰려드는 통에 난 호르몬때보다 더 분위기가 빡세졌다고 생각했어.

(그나마 다행인건 MC 이후로는 다들 자리를 잡았는지 그렇게 빡세지 않았음.)


클링클링은 생각보다 호응도가 낮았고,

의외로 매직오브러브를 관객들이 되게 열광하며 따라불러주더라.

근데 나도 매직오브러브 그렇게까지 많이 좋아했던 곡이 아닌데 후렴구는 술술 따라불러지는게 신기하더라.


FAKE IT 부를땐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모두 미쳐 날뛰었음.

의외로 잘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FAKE IT 이거 콘서트 필수 레파토리곡임. 

엣지나 파티메이커가 사람을 몸을 흔들게 만드는 곡이라면 이건 날뛰게 만드는 곡이거든.

제작년 공연때는 간주 부분에서만 사람들이 미쳐 날뛰고 노래 부분에서는 잠잠했었는데

이번엔 간주 들어가기 전 후크에서부터 미쳐 날뛰기 시작하더라. 그리고 간주가 들어가는 순간 다들 미쳐날뜀의 영역을 넘어서 접신 하시더라.

나도 페킷 할때는 진짜 좀 정신줄 놓고 날뛰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주변사람들 나때문에 좀 힘들었겠구나 싶어서 죄송해졌음.


PTA를 크레용팝으로 정했길래 설마, 얘네가 크레용팝 노래라도 부를려는건가? 했는데

정말로 빠빠빠를 부르더라 (...)

순간적으로 빠빠빠가 무진장 고급스런 곡으로 느껴졌음.


마카로니 무대는 첨 보는데 생각보다 안무가 너무 귀여워서 심쿵했고

핸디맨도 안무가 곡을 되게 잘 살려서 감탄하면서 봤음. 그리고 난 이곡이 왜 LEVEL3에 실렸는지 이해했음.

초콜렛디스코 2012 믹스는 사실 어찌보면 페이킷보다 더 미쳐 날뛰기 좋은 포인트가 많은 곡인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얌전하게 즐기시더라.

마이컬러는 내가 썩 좋아하는 곡은 아닌데 엔딩으로 관객 호응 유도하기 이렇게 좋은곡이란걸 첨 알았음.


팬서비스도 굉장히 좋았던게

중간중간에 한국어 대사집을 읽으면서 MC치는거 엄청 귀여웠고

앞줄 관객 한명을 즉석에서 통역사로 쓰는거도 아이디어 좋았고

공식적인 멘트들은 전부 뒤의 스크린으로 자막을 달아줬어.


앵콜은 우선 퍼퓸이 호르몬에게 보내는 영상 메세지로 시작.

그리고 호르몬의 유일한 홍일점 나오씨가 퍼퓸이랑 같은 의상을 입고 스테이지에 등장 (...)

나오씨가 원래 되게 카리스마 있고 무서우신 이미지인데

퍼퓸복장을 입고 등장하면서 엄청 깨방정 발랄 애교를 폭풍 선사하면서 갭모에에 난 또다시 심쿵했다고 한다 (...)


그리고 초콜렛디스코와 레이저빔을 4인 무대로 보여줬음.

이부분이 좀 아쉬웠던게 레이저빔,초콜렛디스코를 4인무대로 앵콜 올리는게 예정되있었더라면

본무대에서 레이저빔, 초콜렛디스코 대신에 Spring of life나 Night Flight 같은 곡을 올리면 더 좋았을건데.. 라 생각했음

(초콜렛 디스코는 본공연은 2012믹스, 앵콜에서는 오리지널 버전으로 올리긴 했지만) 


어쨌든 4인 합동무대 이후로 공연은 정말 끝.



개인적으로는 꽤 많이 만족했다. 티켓 잃어버려서 걍 안갔으면 분명 후회했을듯.

호르몬이랑 합동공연을 하는 바람에 퍼퓸의 무대는 많이 짧았다는게 꽤 아쉬울 사람이 많을거 같다만...

(실제로 제작년 월드투어가 대량 17-18곡인데, 이번 퍼퓸페스는 10곡 내외밖에 안불렀음)


퍼퓸 멤버들이 이부분은 제일 처음 MC 할때와 앵콜의 영상 메세지를 통해서 왜 이번에 호르몬이랑 합동공연을 했는지 잘 설명을 해서 그런지

(뭐 굳이 정리하자면, 팬들과 본인들(퍼퓸멤버들)이 함께 자신들이 정말 좋아하는 가수들의 무대를 즐겨줬음 한다.. 라는 취지였음)

아님 나도 개인적으로 호르몬은 꽤 관심있어하는 밴드여서 그런지, 이부분에 있어서는 생각보다 아쉬움은 적었어.

뭐 그래도 마지막곡 나올때는 생각보다 너무 곡을 안불렀던 상황이라 그런지 읭? 하긴 했지만


처음 내한 갔을때는 내가 꽤 뒷줄에 있었기 때문에 그때 얼마나 난리통이 났는지는 잘 모르겠고

이번 퍼퓸 페스는 꽤 만족한 공연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다음번엔 월드투어로 단독으로 오세요 (...) 단독으로 와서 곡을 많이 불러주고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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