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염색하러 미용실 갔다가 미용사가 머리 매일 드라이 해야되서 관리하기 힘들어보이는데 볼륨매직 하는게 어떻겠냐고 하길래
고민하다가 걍 그럼 볼륨매직 해주세요ㄱㄱ 이랬거든
그리고 볼륨매직 하기 전에 머리를 좀 잘랐지. 숏컷으로 잘랐는데 난 층이 없는 깔끔한 숏컷을 원했고 그렇게 잘라주고 매직을 시작했음
근데 매직 약 바르고 매직기 하고 중화제? 뿌리고 다시 머리감은 후에 미용사가 머리 말려주는데 머리가 뚝뚝 끊어지는게 눈에 보이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1차 멘붕)
미용사가 갑자기 당황한 목소리로 원래 볼륨매직 해도 매일 드라이 해줘야 해요~ 이러는뎈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맨날 드라이 할거 같았으면 볼륨매직을 뭐하러 했겠어요ㅡㅡ
그러나 소심한 나는 차마 말하지 못하고 걍 아닥하고 앉아있었지
그리고 미용사가 머리를 다 말리더니 좀 더 다듬어주겠다고 갑자기 또 머릴 자르는거야ㅋㅋㅋㅋㅋ
볼륨매직이 원래 위에는 피고 끝에만 드라이 한것 처럼 안으로 넣어주는거잖아
근데 매직기로 안으로 넣어줬던 부분을 가위로 다 잘라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나 뭐한거지......
미용실에선 안경 벗고 있어서 내 몰골을 제대로 못봤는데 집에와서 보니까 진짜 가ㅋ관ㅋ이더라??
매직 후에 다듬겠다고 자른게 층을 진짜 이상하게 내놔서 겁나 어정쩡하고 멍청한 투블럭이 되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 머리는 다 타고 끊어지고 난리나서ㅋㅋㅋㅋ
미용사가 매직후에 머릴 또 자른게 매직약에 녹고 매직기에 타서 끊어진 부분 안보이게 하려고 쳐낸거 같은데
집에와서 거울보니까 녹아서 끊어진 흔적 곳곳에 남아있고ㅋㅋㅋ 머리는 타서 자글자글하곸ㅋㅋㅋㅋ
끝까지 미용사가 '매직 해도 원래 매일매일 드라이 해줘야 되요^^' 이랬는데 집에와서 내 머리상태를 보니까 진짜 욕나오더라ㅋㅋㅋ
이 머릿결에 매일매일 드라이 하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이 머릿결에 드라이마저 안하면 나 진짜 히키코모리 되야함ㅋㅋㅋㅋㅋㅋㅋㅋ
미용사는 계속 원래 이런거라고 매직하면 관리 더 해줘야한다고 그랬는데 ㅅㅂ
집에 와서 머리 상태를 보니 너무너무 열받는거야ㅡㅡ
내가 매직을 처음해본것도 아니고 긴머리 시절부터 몇번 볼륨매직 해봤는데 이런 경우는 진짜 처음이어서 너무 황당함ㅋㅋㅋㅋ
지금 내 머리 상태가 어떻냐면 탈색머리에 열펌한듯한 수준?
내가 시술전 머릿결이 나빴으면 말이나 안하지
밑부분 상한건 다 잘라내고 새로자란 머리에다 한건데ㅅㅂ 이거 어쩔....
긴머리였음 상한거 잘라낼수나 있지 이건 뭐 숏컷인데 머릿결은 시망이고 컷도 이상하게 해놓고 총체적 난국ㅋ
트리트먼트나 헤어팩이나 에센스 쳐발쳐발하면 잠깐이래도 좀 부드러워보이거나 해야하는데 그딴거 음슴ㅋ
아...정말 생각할수록 화딱지난다ㅠ
매일매일 또 드라이 해야되서 머리 계속 상할텐데 숏컷에서 또 언제 길러서 자르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