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예술야시장'별장'은 말 그대로 예술+야시장이야.
광주에서 2008년부터?(듣기로는) 열리고 있는 야시장인데 다큐멘터리 좋아하는 덬이라면
<다큐3일- 해뜨는 밤, 대인예술시장>으로 접했을지 모르겠다.
원래 대인시장은 광주에서 손꼽히는 재래시장이었는데 도심 공동화나 주변 백화점, 대형마트 입점등으로
예전에 비해 상당히 쇠락한 시장이야. 그래서 점포도 많이 비고 찾는 손님도 줄어들게 되었어.
그러다가 빈 점포들에 예술가들이 작품활동을 하는 프로젝트가 생겨났고, 처음 100여명의 예술가들이
빈 점포에서 자신만의 작품활동을 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기존 상인들과 처음에는 마찰도 있었지만 서로 협력해서 예술시장이라는 새로운 케이스를 만들어냈고,
그 정점이 바로 대인예술야시장이야.
이 대인예술야시장이 재밌는게, 상인+예술가+프리마켓 셀러들이 합쳐져서 이루어진다는거야.
상인들은 장사를 하고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공연도 하고 자신의 예술품을 팔기도 하고,
시민들은 자신들이 만든 수공예품이나 여러 물건들을 파는 셀러들로 변신해.
단순한 시장이 아니고, 시장 곳곳에서 공연도 이루어지고 퍼포먼스도 하고, 중간중간 노점에서 음식도 사먹으면서 즐길 수 있는 장이야.
개인적으로 좋았던건, 시장의 떠들석한 느낌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다는거야.
간식 하나 들고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고 그러다가 자연스레 공연도 즐기고, 뭔가 큰 잔치에 온 기분이더라구.
물론 셀러들의 부스는 사실 다른 프리마켓이랑 딱히 다를바는 없어서, 비슷한 물건들이 많이 나오기도 해.
몇번 가봤는데 잘팔린다고 소문나는 물건은 다음달엔 갑자기 그걸 파는 셀러들이 늘어나더라구.
(그만큼 경쟁이 심해져서 서로 출혈경쟁을 한다고도 하더라;)
근데 단순히 물건을 파는 셀러들 뿐만이 아니라 간단한 도자기 목걸이?나 작은 소품을 만드는 체험도 많아서
난 세달 연속으로 갔지만 그때마다 새롭고 즐거웠어.
그리고 무슨 축제나 행사가 열리기 전에 여기 야시장에 와서 홍보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
그래서 몰랐던 행사나 축제를 알게되기도 하고 많은 이벤트가 있어서 자잘한 선물? 도 받고 기분이 좋았어.
다만 좀 유명해져서 사람이 매우 많아. 진짜 많아... 아무래도 아이들 데리고 오기에는 너무 복잡해서 우리 언니는 힘들어하더라.
저번달은 엄청 추웠는데도 사람이 꽤 있더라구.
아 그리고 이번달에도 한다는데, 30~31일 한다고 해. 난 이번달에도 가려고~
마카롱 좋아하는데 여긴 수제 마카롱 파는 셀러들 많아서 달마다 다른 셀러꺼 먹는 맛이 있어서 좋음.
이번에는 거리공연도 좀 제대로 보고 타로카드도 보고 와야지.
(사진은 대인예술시장 페이스북에서 퍼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