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일이야.
타향살이 정리하고 고향내려가기전에 친구들 한번씩 만나고 싶어서
거의 1년 만에 4년 된 친구들을 소집했어.
4명 만났는데 나 포함 3명이 92년생 1~2월 생이고, 나머지 한명이 91년생이라
예전부터 서로 어린애들이 늙은이랑 놀아줘서 고맙다느니,
어린애가 누나(언니)랑 놀아주는걸 다행으로 여기라느니 하면서 드립을 치고 놀아.
작년까지만해도 어딜가든지 민증검사 받았는데,
이제는 그런거 없다.ㅋ
한 친구가 나를 지목하면서 니가 늙어서 그래. 라고 하는 바람에
제일 앞서 들어간 너를 보고 그런거라고 디스했더니
그 친구가 가만히 서있던 91년생 친구보고 여기서 제일 많이 산 애 누구냐고 그래서
주먹으로 한대 맞음.
뭔가 20살 넘어서 만난 친구들인데 오랜만에 봐도
저따위 드립을 쳐도 받아줘서 기뻐졌어.
다들 이번에 내려가면 언제 또 보냐느니,
지도상 중간지점에서 1년에 한번 만나자느니,
결혼할때 부르라고 한다든지,
나보고 떠나지 말라고 한다든지.
뭔가 별거 아닌 말인데도 기분이 좋더라.
이 친구들 평생 좋은 친구로 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