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독립운동가들 다룬 영화고 등장 인물들이 많잖아.
그래서 내 양옆에 앉은 분들이 그렇게 할 말이 많으셨나봐...
영화 보는 중간중간 "어머어머 쟤가 걔야?" "엄마 그러니까 쟤가 얘고 응응 블라블라" "어머 그렇구나 호호 블라블라블라블라"
...
영화 보면서 대화는 왜 하는 것이며 설명은 왜 해주냐고요...
진짜 자리 박차고 일어나서 한마디 하고 싶은 거 겨우 참고 영화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어
근데 또 갑자기 뒷자석에서 갑자기 벨소리가 울리더라.
이때 진심으로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이었음.
벨소리가 울리자마자 그 주인이 황급히 껐다면 그나마 화가 덜 났겠는데,
슬쩍 뒤돌아보니까 벨소리는 계속 울리는데 폰 화면만 들여다 보고 있는거야ㅋㅋㅋ
그래서 너무너무 화가나서 좀 큰 목소리로 "미쳤나봐" 라고 말해버림...솔직히 일부러 들으라고 한거긴해.
그러고 나서 좀 잠잠해 지는가 싶더니
영화 막바지로 갈 즈음
내 오른쪽 분들이 또 대화를 나누는 거야ㅋㅋㅋㅋㅋ영화에 대한 대화긴 했지만 그건 집에 가서 해도 되잖아요ㅠㅠㅠㅠㅠㅠ
진짜 못참겠어서 부들거리면서 클로징 될때까지 겨우 참다가
영화 끝나고 상영관 내부 불 켜지자마자 그 사람들 노려 보면서
"영화 보는데 왜이렇게 대화들을 하세요???!!(예민짜증)" 말하고 훽 뒤돌아서 나와버림.
보니까 엄마랑 중딩쯤 되보이는 아들이던데
댁네 아들 목소리만 쟁알거렸다면 아들이 철이 덜들었네 했을텐데
엄마도 대화를 신나게 해대서 그냥 그 엄마에 그 아들 이구나....싶더라.
이거 쓰는 지금도 너무 화가 나서 혼자 부들거리고 있다ㅋㅋㅋㅋㅋㅋ
진짜 존나 크게 소리치고 싶음 지금
제에발 영화관에서 매너 좀 지킵시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