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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피치항공 결항 & 뜻밖의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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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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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서 미안



나덬은 일본에 콘서트를 보러 가기 위해 피치항공 예약을 했었다

요즘은 아니고 몇년전

제주도 수학여행말고는 첫비행기였지


도키도키한 가슴을 부여잡고 공항을 갔어

10시 비행기였던거 같아

8시에 도착했던거로 기억

근데 분위기가 이상해 사람들도 뭔가 화가 나있어

승무원? 그런 사람이 앞에서부터 뭘 설명해주고 있네


알고보니 갑자기 결항이래

이유가 뭐였더라 비행기 점검?

아 시발 점검 미리 하면 되잖아! 아니면 점검할거면 연락을 주던가

왔더니 결항이니 못 탄다고 하면 어쩌냐고


난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막 흘러나오기 시작했어

그리고 나 오늘 콘서트 보러가는데 못 보면 어떻게 할거냐고 어쩌냐고

죄송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겠다고

지금 이럴 시간에 빨리 다른 항공사 알아봐서 빨리 가라고

그러더군


난 내가 비행기표 끊어서 가는게 처음이고

이런 일도 처음이고

눈물만 나고 당황스러워서 아무것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밧데리도 없어서 꺼지기 직전이고

충전 어디서 해야할지도 모르고


그러다 지하쪽에 인터넷 쓸 수 있는거 같아서

이스타로 예약했던거 같아

병신같이 편도로 했음

제정신이 아님


그리고 오후3시 비행기라

혼자서 그 공항에서 8시에 도착해서 오후 3시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울고 우울하고

영화 터미널 찍고 옴



아직도 ㅂㄷㅂㄷ

시발 피치



콘서트는 겨우 중간부터라도 볼 수 있었고

교토에서 다시 오사카숙소로 가느라 정신없었고

그 후로도 바보같은 실수 많이 했었어

하 이 병신


내 첫 해외여행 내 첫 콘서트 개망







그리고 아주 나중에 페북을 하는데 메시지가 온 걸 봄

내가 공식페북에다가

나 공항인데 갑자기 결항이어서 엄청 늦게 가게 됐다. 너무 슬퍼서 눈물만 나온다. 근데 콘서트 중간에도 들어갈 수 있는가? 굿즈는 살 수 있는가?

뭐 이런 댓글 그냥 달았는데


매니저가 직접 메시지 보낸거더라고

한국에서 보러와줘서 고맙다. 중간에도 들어올 수 있다. 굿즈도 끊나고도 살 수 있는데 없는거도 있을 수 있다. 이해바란다.

뭐 이런거

싱기했음ㅋㅋㅋㅋ

늦게 봐서 답을 못했는데

아쉽다 답하고 싶었는데ㅋ


지금도 그 메시지 보관되어 있어

혹시나 싶어서 그 분 페북 들어갔지만

역시나 전부 비공ㅋ

쳇 멤버들이랑 찍은 사진 찾아내려고 갔더니 암것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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