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일하고 있는데 010으로 시작하는 전화가 와서 받았음
마침 또 목소리가 거래처 직원이랑 비슷해서 업무전화인가 해서 전화를 바로 안끊고, 계속듣고 있었는데
계속듣고보니, 그사람이 떠드는 내용은
스팸 : 서대문 경찰서 박xx형사(이름을 제대로 못알아듣게 흘려발음했었음) 입니다.
나 : 네? 어디에 누구시라구요? (스팸 내질문 씹고, 다음 대사로 넘어갔음)
스팸 : 000씨 맞느냐?
나 : 네
스팸 : 당신은 대포통장에 의한 범죄에 연루되어있습니다... 7x년생 김yy씨(여태까지 들어보지 못한 처음듣는 이름) 아십니까?
나 : 모르겠습니다. 그사람은 또 누굽니까?
스팸 : 도박단 검거과정에서 귀하명의의 대포통장에 8600만원이 발견되었습니다. 통장발급은 금융실명제에 의거 본인만 가능한데, 이것은 통장개설후 대포통장으로 양도가 되었단 의미가 됩니다. 증거가 있는데, 딱 잡아뗀다고 될일이 아닙니다. 신원확인해야하니깐 주민등록번호 말해주세요......
(이대사에서 딱 스팸사기구나 느낌왔음)
나 : 진짜형사시면 고소장에 적을 주민번호 이미 적어놓으셨겠죠? 그쪽이 말해보시죠 .. 아!! 최근엔 주민번호 함부로 못쓰게 되어있으니깐 제 생년월일만말해보시죠...(요말하고 보니 스팸전화에서 내 생년월일 한번도 말한게 생각났음)
스팸 : 별 미친 2fud927daswefd (당연히 대답은 못하고 대본에 없는 상황이라 그런지, 더 내용을 진행을 못하고 어이없다는 식으로 내용을 이어가면서 욕설만 계속하고 있음)
나 : 됐고요.. 형사라시는 분이 목소리에 위압감이 전혀 없네요... 목소리톤으로 봤을땐 20대초반이신거 같은데 현실적으로 형사가 될만한 나이가 아닌거 같네요. 지금 스팸전화기 앞에 대본읽고 계신거 같은데 강약없이 그냥 읽고만 있는거 티많이 납니다 (이말하니깐 욕설하다 말고 바로 끊겨버렸음)
그때는 일이 바빠서 통쾌하다하면서 대충넘겼는데 지금생각하니 증거로 통화내용 녹음도 해놓을걸 생각이 들음...
나중에 검색해보니 경찰사칭 대포통장 스팸사기라고 나오네... 심지어 범인이라고 사용된 이름도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