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후기보다는 한탄에 가깝지만 읽어주면 오 땡큐:)
나덬은 지금 짧은 인턴쉽 중인데 이 인턴쉽 특성상 동료들 나이대가 엄청 어려.
나만 대학졸업 후 X년간 일하고 다음 직장에 필요한 경력때문에 하고있는거거든.
처음에 다들 내 나이 듣고 '헐..." "왜 여기서 이런 잡일은 해?" "난 그 나이때에는 번듯한 직장에서 일할 줄 알았는데.."
같은 멍멍이똥꾸같은 말때문에 상처도 받았지만 내가 워낙 정신연령이 어린탓에 나쁘지 않게 어울렸어.
물론 내가 자존심 버려가며 친해지려고 끼려고 무지 노력한 덕이지만.
그런데 어느새인가부터 세대차가 느껴지고 벽같은게 느껴지더라.
밤새도록 술 마시고 클럽가고 그런것도 부담스럽고
얘기에 대한 공통사나 이런게 다르니까 한계가 오더라고.
결국 왕따 아닌 왕따로 여기도 끼었다가 저기도 끼었다가 하게됨.
같이 일하는데 잘 어울리지 못하는게 이렇게나 힘든일인지 몰랐어.
소외감과 자괴감이 같이 오는데 내가 이 나이에 같이 안놀아준다고 징징 거릴 수도 없고ㅜㅜ
제일 속상한건 아무래도 일이겠지. 나보다 한~~참 어린 애들이랑 일하고 경력도 있으니까
큰일은 아니어도 분명 부끄럽지않게 잘해낼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능력에서 한참 밀려서..... 이게 제일 속상해.
이게 경력이랑 즉각 연결되는거라 정말 열심히 시키는 일이건 내가 찾아서 하는일이건 열심히 하는데도
능력차가 느껴지는거야. 그러다보니 같은 부서에 있어도 동료는 프로젝트 맡는데 나는 뒤에서 지켜봄.
그러다보니까 자꾸 주늑들고 자신감도 쏙쏙 빨리고 그럴수록 조용해지고 못어울리고 최악의 사이클이 되버렸어.
한참 주늑이 들어있지만 비교는 해봤자 뭐 어쩔건데 라는 마인드셋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어.
한달이면 인턴쉽 끝나니까 그냥 여기서 마무리만 잘하고 떠나자고 진짜 이악물고 노력하고 있어.
이럴때마다 더쿠와서 글보고 영상보면서 힐링함 ㅋㅋ 열심히 일하는 덬들도 화이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