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다 퍼옴.
엔진룸 탱크 소제랑 선행도장 선박블록 터치업 둘다 해봤는데 둘다 몇주일 밖에 안해봐서 자세히 모르지만 후기 적어봄.
1)엔진룸 탱크 소제 작업
엔진룸 들어가면 이렇게 생겼어. 다른 배 엔진룸도 대충 저렇게 비슷하게 생겼어. 저 사진에선 발판(족장)이 없어서 넓어보이는데
발판 군데군데 있을 때는 좀더 비좁게 느껴져.
엔진룸 탱크 소제할 때 저 엔진?에 있는 먼지도 닦아줬어.
엔진룸은 거주구 밑에 있어. 엔진룸 밑에 있는 구멍도 들어가서 소제 작업함.
소제는 말 그대로 표면을 완전히 청소하는 작업이야. 위아래옆 모든 철판 면에 우둘두둘한 요철을
그라인더로 갈아주고 헤라랑 사포로 긁어내서 요철을 모조리 긁어내고 그후 떨어지는 찌끄레기들을 통에 담거나
샤킹(진공청소기로 흡입하는 걸 말함)해줘.
핸드랜턴을 표면에 가까이 대서 찌끄레기 그림자가 있다면 찌끄레기가 남아있다는 뜻이니까 없어질 때까지 청소함.
탱크 안에는 실제 기름이 실리기 때문에 이물질이 들어가서는 안되니깐...
표면 정리가 되면 아연코팅제를 발라줌. 아연 코팅이 마르면 걸레로 남아있는 먼지들을 닦아줌.
엔진룸 탱크...사진은 없어서 대충 저렇게 생긴 구멍으로 들어감. 나는 주로 샤킹하고 걸레로 계속 닦고 다녔던 거 같아...
2 선박블록 선행도장 터치업
블록은 배 조각들이 나뉘어져있는 조각조각을 말하는 거. 블록은 사진처럼 저렇게 조각나 있어.
블록 터치업은 저 사진처럼 롤러로 페인트 발라주는 걸 했음.
페인트 롤러 바를 땐 롤러가 굴러가야 페인트 일정하게 발리는데 손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면 그냥 롤러가 밀리는 상태에서 발리는거라 제대로 안 발려.
도막이 제대로 발렸는지 안 발렸는지 검사하고 다니시는 분들 계셔서 꼭꼭 제대로 발라야 돼.
난 진짜 페인트 롤러 제대로 못굴린다고 반장님이랑 다른 이모님들한테 계속 잔소리 들었던 거 같아...ㅠㅠ
근데 이걸 또 빨리 해야 해. 블록 하나만 해도 터치업해야할 곳이 너무너무 많기 때문에...
그리고 블록 터치업 하기전에도 간단한 소제 작업을 해줘. 헤라나 사포로 표면 정리해주고 난 후 찌끄레기는 모아서 버리는 일을 했어.
사진에서는 여유롭게 하는 걸로 보이지만 빨리 해줘야 해. 칠해줘야하는 선박 블록들이 너무나 많거든....매일 잔업했던 거 같아.
터치업이 끝난 곳은 페인트 스프레이 뿌리는 분들이 뿌려서 페인트를 전체로 칠해줌.
주로 이런 복장과 저런 도구 들고 다니시면 터치업 하시는 이모님들이야ㅇㅇ...
여담이지만 사진을 보면 이모님이 계단 사다리를 거꾸로 내려오는데, 원래 저런 사다리는 거꾸로 내려와야 다칠 위험이 적어서
거꾸로 내려오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