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서 살면서 엄마랑 싸우면 감정 소모를 많이 받기도 했었고
코로나 때문에 밖에 못 나가면서 그 영향도 미쳤던 것 같고...
평소에도 아무렇지 않게 죽고 싶다 내가 탄 버스가 사고가 나서 내가 죽으면 어떨까 내가 옥상에서 자살하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을 못해도 매일 한 번씩은 했었어
어릴 때 자해를 한 적도 있었고 한 번이지만 정신과에 다녀온 적도 있었고
최근에는 만약 우리나라가 총기 허용 국가였으면 진작에 내 대가리에 총 쏴서 뒤졌을거다 이런 생각도 하고... 어느 날은 갑자기 학교 다녀오는데 집 가는 고속버스에서 눈물이 나서 펑펑 울었어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는거라고 생각해서 내가 이상이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집 오는 버스에서 정말 이유없이 눈물 나는 거 보고 내가 문제가 있나 이 생각이 들더라

근데 얼마 전ㅇㅔ 학교 때문에 독립을 했어
타이밍이 좋게도... 전에 인터넷에서 본 글 중에 스스로 음식을 차려먹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는 글을 봤던 기억이 있는데
이상하게 독립을 하니까 하루 한 끼만 먹었던 내가
장도 보고 집 밖에 나가지도 않고 침대에만 누워있으면서 하루 세 끼를 다 챙겨먹게 되는거야
집 청소도 스스로 해보고 빨래도 내가 해보고...
여튼 독립한 이후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나 갑자기 울음 터지고 그런 일은 거의 없어진 것 같아 ㅋㅋㅋ

사실 독립 전에 내가 정말로 독립해도 되나... 이 걱정부터 들었거든 내가 진짜로 죽을까봐. 혼자 사니까 내가 뒤져도 바로 발견되지는 않을테니까 그냥 문뜩 걱정이 되더라고
근데 막상 독립하니까 그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앜ㅋㅋㅋㅋ
근데 대신 이상하게도 (대학생이면 대부분 다 그렇겠지만) 심각할 정도로 공부가 하기 싫다...... 전에는 억지로 책상에 앉으면 30분이라도 했는데 지금은 30분 집중하는 것도 어려워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의외로 독립이 나한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아서 적어봤어
플러스로 햇빛도 중요한 것 같아 본가 내 방에는 암막 커튼 있어서 거의 하루종일 그거 쳐놨었ㄱㅓ든
근데 자취방은 블라인드라 햇빛을 좀 더 자주 보게 돼 확실히 ㅋㅋㅋㅋㅋ

이상으로 공부가 안 되는 시험기간 학식의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