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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태어나 처음으로 119부르고 입원해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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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3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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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하다 왼쪽다리가 조금씩 아팠는데 그때까지만해도 별생각 없었음

근데 퇴근하면서 버스에서 내렸는데 너무 아파서 못걷겠는거야 ㅎㄷㄷㄷ

6차선 도로 신호등 바뀌자마자 걷기 시작해서 신호 바뀌기 직전에 겨우 도착함

어찌저찌 집에와서 앉아서 옷갈아입는데 아파서 너무 힘들길래 누웠더니 이젠 전혀 못일어나는 상황 발생

다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너무 아파서 엄마한테 전화하다가 갑자기 서러워서 펑펑 울어뜸. 


혼자살아서 먼데사는 친척분 오실때까지 한두시간 기다렸다가 병원가려는데 도저히 이동을 할수가 없어서 119불러뜸 ㅎㄷㄷ

들것 타는와중에도 아프고 이동하는거 움직이는것도 아프고 누운상태로 구급차 타는것도 아픈데 지나가는사람들이 처다보는게 아픈와중에 민망

나는 절대 구급차구경하지 말아야지 다짐.


집에서 5분거리에 있는 병원 응급실와서 의사가 이것저것 확인해본다고 다리 움직이는데 그만하라고 소리지르고 싶었음. 

내 스스로 일어나기는 커녕 다리가 너무 아파 자세를 바꾸는것도 안되는상황에서 

엑스레이 찍는다고 움직이고 침대로 이동한다고 움직이고 그와중에 주사놓는다고 움직이고...

아 쫌 가만히 있는것도 아픈데 왜 자꾸 움직이게 만드냐고!!! 하고 싶었지만 너무 아파서 화낼기운도 없이 아팠음...

이것저것 검사하고 물어보더니 입원하실꺼냐고 물어보는데... 물론 당연한 절차겠지만 누워서 움직이지도 못하는사람한테 입원하냐고 물어보고 입원시 주의해야할점 알려주는데 아니 그냥 눕혀줘... 2인실 배정받고 링겔맞고 주사맞고 그와중에 다리는 전혀 안움직이고 그래도 누우니까 잠은 오길래 일단 잠.


자고일어나니 훨씬 나아졌음. 움직이지 않으면 아프지 않더라 그래도 일어나려고 하거나 움직이면 아팠음. 이때부턴 진통제도 같이 맞았음. 

이때 엄마가 병원에 옴. 새벽차타고 올라오셨음. 병원 밥 더럽게 맛없는데 약먹어야하니까 먹어야 한대서 먹음. 


담당의사쌤이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허리에 이상있는걸수도 있다고 척추전문 의사선생님 오셔서 이야기 하는데 막 이것저것 움직여보더니 

디스크 있을수도 있다고해서 괜히 겁먹음. 그리고 나서 MRI찍는다고 했는데 이때는 진통제 빨인지 스스로 천천히 걸어다닐수 있을정도로 괜찮아져서 오바 아냐? 싶었음. MRI 검사 할때까지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한숨 잠. 낮잠자는거 안좋아하는데 너무 자서 머리아팠음.

항생제 알러지반응검사한다고 피부밑에 항생제 쬐끔 집어넣었는데 피빼는거보다 링겔맞는거보다 이게 더아픔 시바??? 엄마말로는 원래 피부밑만 살짝 들어서 투여해보는거라 아프다고 함. 아무튼 다리아픈거 빼면 이게 제일 아팠음.


MRI실 가서 MRI검사 하는데 시끄러우니까 헤드셋 씌워준다길래 한1~2분정도는 안시끄러운데??? 하고있다가 갑자기 겁나 큰소리 꽝꽝!!! 삐리리리릴!!!! 아 시끄럽네.... 하고 인정 ㅇㅇ 누워서 가만히 온갖 소리 듣고 있으니까 별의 별생각이 다들었음.

혈관? 검사하려면 약을 또 넣어야한다그래서 기계에서 몸만 쑥 빠져 나와서 링겔꽂은데에 또 약 집어넣는데 약넣는 느낌 나세요? 물어보는데 아무 느낌안나서 이상한건가...고민

어쨋든 그렇게 약넣고 또 한참 MRI기계속에 있다가 끝났다고 해서 일어나는데 또 슬슬 아파서 내려오는데 고생함.


여기서 3인실로 이동! 4인실부터 100퍼 보험보장된다는데 현재 4인실이 없다고 함... 근데 나있는 3인실은 2명이서 쓰고있음. 심지어 기존에 4인실이던거 한개 뺀듯......?

MRI검사 결과 고관절에 물주머니가있는데 이게 크게 부었다가 터져서 근육까지 같이 파열돼서 그래서 움직이지도 못할정도로 아팠다고 그랬음. 적어도 월요일까지는 경과보고 안좋으면 몇일 더 입원 해야할것같다고 해서, 출근해야하는데요? 했더니 아픈게 문제지 직장이 문제가 아니라고 한소리 들음.

의사선생님이랑 이것저것 이야기해본 결과 1년반 전쯤 이전 직장에서 일하다 살짝 왼쪽다리가 틀어진적이 있었는데 그게 원인이었던거 같다고, 그게 쌓이다가 어제 터진거같다고 이야기해줌. 근데 몇일전에 전 직장에서 다시 같이 일할생각 없냐고 전화온건 함정. 

이야기 끝나고 현 직장 상사분께 전화드리고 월요일까지는 입원해야 할 것 같고 상황봐서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했음. 흔쾌히 몸이 우선이니 잘 쉬고 혹시 더 입원해야하면 월요일에 다시한번 전화해주라고 말해주심.


진통제는 빼고 자보자고 해서 지금은 항생제만 맞고 있음. 엄마가 자취집에가서 노트북 가져다줘서 덬질 더쿠질하고 이러고 있음.

엄마는 내 간병하고있지만 사실 나보다 더 심하게 안좋으신상태라 내 자취집가서 편히 주무시라고 보냈음.

낮잠자고 일어나면 머리아픈데 꺠어있는 상태인지 6시간 이상 지났는데도 아직 머리가 아픔... 




세줄요약 : 

혼자살때 아프면 서럽다더니 레알 서러움.

병원비 ㅎㄷㄷㄷㄷㄷㄷㄷ

보험은 소중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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